한국 증시, 미국 월가 증시 급변 부추기는 이유
- 저평가됐던 한국 증시, 이제 세계 시장에 급변 요인되다. - 코스피, 6월 대비 18% 하락, - 그러나 지난 1년 동안에는 여전히 113% 상승. 연초 대비 60% 상승
한국 증시는 인공지능(AI) 산업의 급격한 변동이 월가(Wall Street)를 비롯한 세계 여러 곳으로 확산되면서, AI 산업의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프로그램 거래 중단 이후 3.6% 상승 마감하며, 올해 초 기록적인 상승세 이후 최근 몇 주간의 급락세에 이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주가는 6.2%, SK하이닉스 주가는 4.1%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한때 글로벌 경쟁 시장에 비해 저평가된 시장으로 여겨졌던 한국 증시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업체의 성장세가 가속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시장으로 부상했고, 이는 한국 증시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이는 세계 시장에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독립 투자 은행 에버코어 ISI(Evercore ISI)의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에게 가장 불안감을 주는 것은 한국 증시 사태가 전 세계 자산 시장, 특히 나스닥 100 지수(NDX)에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Tail that Wags the Dog)이 되었다는 점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들은 20일 보고서에서 코스피(KOSPI)와 나스닥 100지수의 상관관계가 “놀라운 0.95”(거의 동조화)에 달했다고 덧붙이며, 투자자들이 한국을 인공지능(AI) 투자의 지표로 점점 더 활용하면서 두 시장이 최근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시사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슈왑 금융리서치센터(Schwab Center for Financial Research)의 국제 주식 리서치 및 전략 담당 이사인 미셸 기블리(Michelle Gibley)는 21일 보고서에서 “한국 시장이 사실상 AI 거래의 바로미터가 됐다.”고 썼다.
기블리는 시장 변동성의 원인으로 AI 공급망에서 메모리 칩이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급증하는 수익, 한국에 반도체 관련 기업이 집중되어 있는 점, 그리고 커지는 영향력을 꼽았다.
이러한 요인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시장 개혁에 대한 낙관론과 맞물려 올해 초 코스피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으며, 이 개혁은 한국의 오랜 고질적인 ‘한국 할인’(Korea discount)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 레버리지 투자, 시장 변동성 증폭
개인 투자자들은 특히 삼성과 SK하이닉스와 연관된 레버리지 개별 주식 ETF에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변동성을 더욱 가중시켰고, 이는 시장에서 가장 큰 AI 관련 주식들의 변동 폭을 증폭시켰다.
그 결과 급격한 상승과 마찬가지로 급격한 하락이 발생했으며, 올해 코스피 지수는 이미 7차례나 등락을 반복했다.
에버코어의 애널리스트들은 “한국은 경제 및 주식 시장 전반에 걸쳐 메모리 부족 심화와 비정상적으로 집중된 노출이 발생하는 투자자들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위험을 추구하는 소매업 기반은 레버리지 단일 주식 베팅을 통해 이러한 집중도를 높여 격렬한 지수 가격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동성이 극심해지자 한국 규제 당국은 투기적 거래를 억제하기 위해 새로운 레버리지 개별 주식 ETF 승인을 일시 중단했다.
규제 당국의 이번 조치는 시장이 얼마나 과열되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에버코어는 이러한 호황과 불황의 패턴이 AI와 같은 주요 투자 테마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6주간의 하락세는 가차 없었지만 기술 투자자들은 강력한 장기적 테마(secular themes : 금융 및 경제 분야에서 경기 순환과 관계없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시장의 근본적인 트렌드)가 양방향으로 과도하게 작용하고, 특히 막대한 레버리지가 수반될 때 ‘투자자가 채무 상환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되는’ 패턴을 알고 있다.“고 썼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대비 18% 하락했지만, 지난 1년 동안에는 여전히 113% 상승했다. 연초 대비로는 60% 상승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