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그래핀·푸드테크 융합 가속…신성장 산업 육성 본격화

기업 간담회 열고 투자·기술개발 협력 논의…연구지원센터·기업협의체 구축 추진

2026-07-21     이상수 기자

포항시가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인 그래핀과 푸드테크 분야의 연계를 강화하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포항시는 21일 그래핀스퀘어 포항캠퍼스에서 관련 기업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산업 경쟁력 제고와 투자 확대, 기술 상용화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박용선 포항시장과 김신 일자리경제국장, 박재민 환경국장 등 시 관계자를 비롯해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 이수미 캘리스코 프로세스혁신센터장, 우한민 이사, 임영지 그래핀스퀘어케미칼 대표, 이대호 원소프트다임 대표, 김종욱 상구컴퍼니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그래핀과 푸드테크 산업의 최신 흐름을 공유하고 기업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점검했다. 또한 투자 확대와 연구개발, 사업화 지원 등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그래핀스퀘어는 그래핀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 확대와 기업 지원, 그래핀 응용 완제품 생산시설 유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한 산업 표준화와 실증 지원 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푸드테크 기업들은 포항시가 조성 중인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와 연계한 공동 연구개발과 실증, 사업화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그래핀 기술을 식품·외식 산업에 접목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간담회 이후 참석자들은 그래핀스퀘어 포항캠퍼스 생산시설을 둘러보며 세계 최초로 구축된 CVD(Chemical Vapor Deposition·화학기상증착법) 그래핀 필름 양산 체계를 확인했다. 또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4 혁신상을 받은 그래핀 멀티쿠커 시연을 통해 그래핀 응용 제품의 상용화 사례를 살폈다.

시는 민선 9기 핵심 미래전략산업 가운데 하나로 그래핀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그래핀 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오는 8월 그래핀 기업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켜 산·학·연·관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 유치와 기술 상용화를 촉진하고 케이(K)-그래핀밸리 조성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푸드테크 산업 기반 확충도 진행 중이다. 포항시는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식품로봇·외식 분야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총사업비 155억 원이 투입되는 이 센터는 연면적 2500㎡ 규모로 기술 실증센터와 키친 인큐베이팅 공간, 공동 연구장비실 등을 갖추며 오는 9월 준공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연구지원센터 구축 전담기관인 포항소재산업진흥원(POMIA)이 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미국위생협회) 시험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국내 푸드테크 기업들이 인증 과정에서 부담하는 비용과 기간을 줄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는 앞으로 연구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창업과 실증, 상용화, 해외 진출에 이르는 전 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 외식거리 조성 등을 통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는 “포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와 산업 기반을 갖춘 만큼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며 “포항시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 속에서 기업들도 기술 혁신과 투자 확대를 통해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