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축산인 키우는 횡성…한우 승계농 현장교육으로 미래 경쟁력 강화

횡성한우 승계농 연구회, 관내 선진농장 견학 및 과제교육 실시 경축순환농업 활성화 농식품부산물 활용 TMR제조·고품질 퇴비화 기술 공유

2026-07-21     김종선 기자

고령화와 후계농 부족이 국내 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가운데 횡성군이 청년 축산인을 대상으로 한 현장 중심 교육을 확대하며 한우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기술 전수와 경영 역량 향상을 통해 횡성한우 브랜드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통계청의 2024 농림어업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농가 경영주의 평균 연령은 68세를 넘어섰으며,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40세 미만 청년농은 전체 농가의 1% 안팎에 불과해 안정적인 영농 승계와 전문인력 양성이 농업·축산 분야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횡성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일 지역 청년 축산인으로 구성된 '횡성한우 승계농 연구회'를 대상으로 선진농가 견학과 맞춤형 현장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한우 사양관리 기술을 고도화하고 생산비 절감 방안을 공유해 급변하는 축산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둔내면의 우수 한우농가를 찾아 실제 사육 현장을 살펴보며 생산성과 경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익혔다.

교육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생산비 절감 방안으로 권장하고 있는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TMR(섬유질배합사료) 제조기술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회원들은 사료 배합 설계와 발효기술, 미생물 활용 방법 등을 배우며 자가 사료 생산을 통한 비용 절감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한 축산 악취를 줄이고 양질의 퇴비를 생산하는 경축순환농업 실천 방안도 함께 소개됐다. 가축분뇨를 농경지에 자원으로 활용하는 순환농업은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축산을 위해 확대하고 있는 정책 가운데 하나다.

2021년 21명의 청년 승계농으로 출범한 횡성한우 승계농 연구회는 현재 회원 수가 44명으로 늘어 지역 한우산업의 차세대 핵심 조직으로 성장하고 있다.

회원들의 사육 성적도 전국 평균과 비교해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연구회 회원들의 평균 출하 성적은 도체중 480.3㎏, 등심단면적 99.7㎠, 근내지방도 6.6점으로, 전국 평균인 도체중 478.1㎏, 등심단면적 100.3㎠, 근내지방도 6.3점과 비교해 우수한 품질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축산업은 사료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 탄소중립 정책 등으로 경영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기반 사양관리와 스마트축산 기술, 데이터 기반 정밀 사육이 생산성 향상의 핵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청년 축산인의 디지털 역량 강화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박선희 횡성군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과장은 "횡성한우 승계농 연구회는 지역 한우산업의 미래를 이끌 핵심 인재"라며 "청년 축산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AI 기반 과학영농 기술 보급과 현장 맞춤형 컨설팅 등 단계별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