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 '서서 받던 임용장' 앉아서 전달…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나서

2026-07-21     김종선 기자

공직사회에서 수직적 조직문화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횡성군이 정기인사 신고식의 형식을 바꾸며 조직문화 혁신에 나섰다. 형식적인 의전보다 직원 간 소통과 상호 존중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공직사회의 변화를 시도했다.

행정안전부는 공직사회 혁신과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불필요한 의전과 권위적인 관행을 개선하고, 세대 간 소통과 자율성을 강화하는 조직문화 혁신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특히 MZ세대 공무원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평적 의사소통과 존중 중심의 근무환경 조성이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횡성군은 지난 20일 횡성읍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7월 22일 자 정기인사 임용장 수여식에서 발령 대상자 63명을 대상으로 기존의 직립형 신고식 대신 의자를 배치한 좌석형 행사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존 지방자치단체의 인사발령 신고식은 임용권자와 발령 대상자가 장시간 서 있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참석자 모두가 착석한 상태에서 임용장을 전달하고 복무 소감과 각오를 공유하는 형식으로 운영해 경직된 분위기를 완화하고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군은 이번 변화가 단순한 행사 형식의 변경이 아니라 조직 내 권위주의적 문화를 줄이고 새롭게 보직을 맡은 직원들이 심리적 부담을 덜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조직문화 혁신 사례를 검토해 횡성군 실정에 맞게 적용했다.

최근 공공부문에서는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2024 공직문화 혁신 추진계획'은 불필요한 의전과 형식적 관행을 줄이고 직원 중심의 근무환경을 확대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으며,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보고문화 간소화와 자율복장, 수평적 회의문화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직문화 개선이 단순히 행사 형식을 바꾸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감과 조직 몰입도를 높여 행정서비스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신규 공무원과 젊은 세대 공직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수평적 소통과 존중 문화는 조직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장신상 횡성군수는 "이번 변화는 의자를 배치하는 형식적 전환을 넘어 공직사회 내부의 장벽을 낮추고 서로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직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