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로보틱스, 전기차 충전 전 과정 무인화 나서

바이온에버, 채비와 개발·실증 및 상용화 협력…교통약자·로봇택시 위한 자율충전 인프라 구축

2026-07-21     심상훈 기자

 

티라로보틱스(공동대표 김정하·김동경)는 인공지능(AI)와 로봇기술을 융합한 로봇 기반 전기차 자율충전시스템 상용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주관기업인 티라로보틱스를 필두로 AI 기반 무선·로봇충전 등 자율충전 솔루션 기업인 바이온에버(대표 임용석)와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 1위 기업 채비(CHAEVI)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최근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는 여전히 운전자가 직접 충전 케이블을 연결해야 하는 구조에 머물러 있다. 특히 전기차마다 충전구 위치와 방향, 더스트캡의 형상 및 개폐 방식이 달라 사람의 개입이 없는 완전자율 충전 구현에는 높은 수준의 인식·제어 기술이 요구된다.

초급속 충전기의 고전력·대전류화로 충전 케이블의 무게가 증가하면서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충전 접근성 문제도 커지고 있다. 향후 자율주행택시와 무인 물류차량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위해서도 차량이 스스로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무인충전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티라로보틱스 컨소시엄이 개발하는 로봇기반 자율충전 시스템은 고도화된 비전 AI와 정밀 로봇제어 기술을 결합하여 이러한 난제를 해결한다.

티라로보틱스의 충전로봇은 비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별 충전포트와 더스트캡의 위치·형태를 실시간으로 인식한다. 이후 차량의 주차 위치와 충전구 방향을 정밀하게 보정한 뒤 더스트캡 개폐, 충전건 파지 및 체결, 충전 수행, 충전 종료 후 원상 복구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또한 자율이동 플랫폼에 로봇 매니퓰레이터와 그립 모듈, 3차원 비전센서, 힘·토크센서를 결합하고, 비주얼서보잉과 강화학습 기반 정밀제어 기술을 적용해 차종과 주차 위치가 달라지는 실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충전 작업을 수행하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바이온에버는 국내 주요 CPO를 대상으로 스마트 충전기 공급 및 자율주행 로봇 등 자율행동체의 충전 제어 통신에 관한 국제표준(ISO/IEC 25505-1/2/3. JTC 1 SC 6[통신 분과]) 개발에 참여하면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 특화 충전기와 자율충전 운영 플랫폼을 개발한다. 또한 충전기 운영시스템(CSMS), AI 유지보수, 충전 데이터 분석, Edge 기반 자율충전 제어기술을 통합한 통합 자율충전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충전기와 로봇의 운영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며, AI 기반 장애 예측과 원격 유지보수, 충전 운영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무인 자율충전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채비는 국내 1위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이자 수요기업으로, 지자체 대상 자율충전기술의 실증과 상용화 검증을 담당한다. 실증모델로는 장애인·고령자 등 교통약자의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도심형 자율충전 모델과 산업단지와 미래 자율주행 환경에 적합한 무인충전 서비스 모델을 실증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티라로보틱스가 기존 AMR 중심의 물류이송 사업을 넘어, 자율이동과 로봇 조작, AI 기반 인지·판단 기술을 결합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과 피지컬 AI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핵심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기존 AMR이 화물을 지정된 위치까지 운반하는 역할에 집중했다면, 자율충전로봇은 주변 환경과 작업 대상을 스스로 인식하고 이동·파지·체결 등 복합적인 물리 작업을 완결해야 한다. 티라로보틱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반도체, 방산, 이차전지 등 산업현장에서 축적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와 비전 AI 기술을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동경 티라로보틱스 공동대표는 “이번 사업은 전기차 충전구 인식부터 더스트캡 개폐와 충전건 체결까지 전기차 충전 전 과정을 로봇이 스스로 수행하는 피지컬 AI 상용화 프로젝트”라며 “컨소시엄이 보유한 로봇 매니퓰레이터, 비전 AI, 정밀제어 및 충전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자율충전 솔루션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약자의 충전 접근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향후 자율주행택시와 무인 물류차량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발전시켜 국내외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6년도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