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제조업 하반기 경기전망 17.8p 반등…고용수요 100.2 ‘낙관 전환’

종합경기 BSI 74.5에서 92.3으로 상승…수출·투자·채산성 등 주요 지표 일제히 개선 수소산업 100.0·기타기계제조 98.7…주력산업 회복 기대 속 중소기업 낙수효과는 과제

2026-07-16     김준혁 기자

[뉴스타운/김준혁 기자] 평택시 제조업체들이 바라보는 2026년 하반기 종합경기 전망지수가 상반기 실적보다 17.8포인트 상승하고, 고용수요 전망은 기준치인 100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판매와 수출경기, 투자집행, 자금사정, 채산성 등 주요 지표도 일제히 개선될 것으로 조사돼 상반기 부진을 딛고 경기 흐름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지역 산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평택산업진흥원은 관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6년 상반기 평택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반기 종합경기 전망지수가 92.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상반기 실적지수 74.5보다 17.8포인트 높은 수치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악화를 전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100을 밑돌면 반대를 뜻한다. 하반기 종합경기 전망은 여전히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상반기 실적과 비교하면 제조업체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상당 부분 완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세부 지표도 대부분 상승했다. 내수판매는 상반기 73.5에서 하반기 전망 89.9로, 수출경기는 83.3에서 98.3으로 올랐다. 투자집행은 88.4에서 94.3, 자금사정은 71.3에서 88.1, 채산성은 68.1에서 89.4로 각각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수요 전망은 100.2를 기록해 조사 지표 가운데 유일하게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평택산업진흥원은 하반기 가동률 상승과 신규 투자에 대비해 기업들이 필요한 인력을 미리 유지하거나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업종별 종합경기 전망에서는 수소산업이 100.0을 기록했고, 기타기계제조가 98.7로 뒤를 이었다. 반도체는 상반기 실적 82.7에서 92.6으로, 자동차는 71.8에서 90.1로 상승했다. 화학·정밀·플라스틱은 62.5에서 90.0, 전기전자는 70.4에서 87.3으로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재고지수는 상반기 104.5에서 하반기 102.5로 소폭 낮아졌다. 여전히 100을 웃돌고 있어 재고 부담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추가적인 재고 축적 압력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나타났다.

다만 전망지수 상승이 실제 매출과 수주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확인됐다. 평택은 장비와 인프라 등 후방산업 기업이 밀집해 있어 반도체·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호황이 중소 협력업체의 수주와 대금 유입으로 이어지기까지 약 2~3분기의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 대기업 중심의 경기 회복이 지역 중소 제조업체까지 얼마나 빠르게 확산하느냐가 하반기 경기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학주 평택산업진흥원장은 “제조업 전반의 체감경기가 완전히 안정화되기까지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지만, 하반기 전망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며 “현장 수요와 기업 현실에 맞는 지원사업을 적기에 추진해 지역 산업 생태계가 균형 있게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