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 폭염 속 광명 뚝방촌 찾아 현장 점검…취약계층 추가 지원 검토

폭염·집중호우 대비 취약계층 주거환경 직접 확인…기후보험·추가 지원대책 검토 무더위쉼터·폭염저감시설 확대 운영…온열질환 예방부터 피해 회복까지 지원 강화 저지대 노후주택 주민 애로 청취…주거권 보호와 생계지원 방안 광명시·정부와 협의

2026-07-14     송은경 기자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경기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경기 광명시 소하동 뚝방 거주촌을 찾아 폭염 취약계층의 주거환경과 건강 상태를 직접 점검하며 현장 중심 대응에 나섰다.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가 사회적 취약계층에 더욱 집중되는 현실을 강조한 추 지사는 냉방 여건과 생활 불편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추가 생계지원과 주거권 보호 대책까지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폭염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14일 오전 광명시 소하동 뚝방 거주촌을 방문한 추미애 지사는 주민들과 일일이 만나 냉방시설 이용 상황과 건강 상태를 살피고, 폭염은 물론 집중호우에 대비한 현장 대응체계도 함께 점검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12일부터 경기도 30개 시군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폭염 취약지역의 실제 생활환경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양천 제방과 맞닿은 소하동 뚝방 거주촌은 노후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현재 9세대 13명이 생활하고 있다. 저지대 특성상 집중호우 시 침수 위험이 크고, 여름철에는 폭염까지 겹치면서 주거환경이 더욱 열악해지는 곳으로 꼽힌다.

추 지사는 주민들에게 냉방기 사용 여부와 건강 상태를 묻고 생활 속 어려움을 경청했다. 주민들은 배수시설이 원활하지 않아 비가 오면 침수 우려가 크고, 주변 대형 트럭의 장기 주차로 소음과 비산먼지가 심해 생활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장 점검을 마친 추 지사는 "기후위기는 사회 취약계층에게 더욱 직접적이고 큰 피해를 주는 만큼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찾아왔다"며 "경기도는 모든 도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기 기후보험을 운영하고 있지만, 여기에 더해 특별교부세를 활용한 개별 생계위기가구 지원 방안도 광명시와 정부와 협의해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뚝방촌을 관통하는 도로 개설 계획을 추진 중인 점과 관련해서는 주민들의 주거권 문제도 함께 언급했다. 추 지사는 "사업이 추진될 경우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을 수 있는 만큼 광명시와 긴밀히 협의해 적절한 주거권 보호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정은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심하게 살피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현장을 자주 찾아 도민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지난 12일 폭염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올해 첫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현재 도내에는 무더위쉼터 8천700여 곳과 그늘막 2만1천929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재난도우미를 통한 취약계층 안부 확인과 살수차 운행 등 폭염 대응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도는 재난관리기금 24억 4천만 원과 재해구호기금 22억 원, 특별교부세 21억 6천만 원 등 모두 68억 원을 투입해 그늘막과 쿨링포그, 이동노동자쉼터 등 폭염저감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아울러 취약계층과 소규모 공사장 근로자에게 냉방용품과 폭염 예방물품을 지원하는 등 현장 중심의 보호 대책도 병행하고 있다.

폭염 대응의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인 '경기 기후보험'도 운영 중이다.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모든 경기도민이 자동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이 제도는 온열질환 진단비와 응급실 내원비 등을 지원하며 폭염 예방부터 피해 회복까지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올해 보험 지급 149건 가운데 온열질환 관련 지원은 25건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취약계층 보호와 생활안전 대책을 강화하고, 현장 점검을 지속 확대해 기후위기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