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 미래 100년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시민이 체감하도록 완성"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는 산업단지가 아닌 대한민국 미래를 좌우할 국가 전략사업…플랫폼시티와 교통·문화·교육 함께 성장" "기업 경쟁력을 넘어 시민 삶의 질 높이는 도시로…'도시는 사람으로 완성된다'는 시정철학 제시"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 균형발전과 신뢰행정으로 미래 준비…'용인의 성장이 대한민국의 성장' 강조

2026-07-14     김병철 기자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14일 진행된 뉴스타운 특별 서면인터뷰에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민선 9기 시정의 핵심 과제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제시하며 "단순한 산업단지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국가 전략사업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산업 성장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교통·교육·문화·복지까지 시민이 직접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기업이 선택하는 도시'를 넘어 '사람이 머무르고 싶은 도시'를 실현하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민선 9기의 성공 기준은 사업 규모나 예산이 아니라 시민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 광역교통망 확충, 생활SOC 확대, 균형발전, 청년 일자리, 시민과의 신뢰행정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용인의 미래 경쟁력이 완성된다고 설명하며, 산업도시와 정주도시를 함께 구현하는 것이 시정 운영의 핵심 방향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민선 9기를 대표하는 사업을 묻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꼽았다. 그는 이 사업을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 바라보지 않는다고 했다. 세계적인 산업 환경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반도체는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산업이며, 용인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갖춘 도시라고 진단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국가산업단지, 반도체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집적되는 용인의 입지는 세계적인 반도체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기반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공장만 많이 들어서는 도시가 아니라 연구개발과 생산, 소재·부품·장비 기업, 대학,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해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정책의 최종 목표 역시 시민의 삶이라고 말했다. 기업 투자 확대는 결국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야 하며, 청년들이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용인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민선 9기의 중요한 과제라는 설명이다. 기업의 성장과 시민의 성장이 함께 이뤄질 때 비로소 도시의 발전이 완성된다는 것이 그의 시정 철학이다.

이 시장은 최근 용인의 성장 속도에 비해 시민이 체감하는 행복은 충분하지 않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였다. 그는 도시 발전은 각종 통계나 투자 규모보다 시민들의 일상 속 변화에서 평가받아야 한다며 기업이 늘어나더라도 교통이 불편하고 생활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시민들은 도시가 발전했다고 느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산업정책과 생활정책을 별개로 접근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광역도로망과 철도망이 함께 확충돼야 하고, 공원과 체육시설, 문화시설, 도서관, 복지시설 같은 생활 기반도 동시에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 경쟁력과 정주환경이 균형을 이룰 때 도시의 지속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처인구와 기흥구, 수지구가 각자의 지역 특성을 살리면서 함께 성장해야 하며 특정 지역만 발전하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시민 모두가 도시 발전의 성과를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발전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시장은 앞으로의 용인은 반도체 도시라는 이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기업은 투자 환경을 보고 도시를 선택하지만 사람은 삶의 질을 보고 정착을 결정한다며 교육과 문화, 의료, 자연환경, 안전 등 생활 전반의 경쟁력이 미래도시의 핵심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를 키우기 좋은 도시, 청년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도시, 어르신이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결국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교육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문화예술과 생활체육 기반을 확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문화와 여가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우수한 의료 인프라와 쾌적한 정주여건을 갖춰 시민과 기업 모두 만족하는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민선 9기의 또 다른 목표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도시는 건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완성된다"며 "반도체 도시를 넘어 시민이 오래 머물고 싶고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드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용인의 또 다른 미래 성장축으로 꼽히는 플랫폼시티에 대해서도 이상일 시장은 단순한 도시개발사업이라는 기존의 시각을 경계했다. 그는 플랫폼시티는 주거용 택지를 공급하는 개발사업이 아니라 첨단산업과 연구개발, 창업, 문화, 교통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미래형 혁신도시를 만드는 프로젝트라고 규정했다. 도시 경쟁력이 산업과 주거를 넘어 혁신 생태계에서 결정되는 시대인 만큼 플랫폼시티는 향후 용인의 산업구조를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시장은 무엇보다 플랫폼시티가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이나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청년들을 붙잡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와 창업 기반이 반드시 마련돼야 하며, 기업과 연구기관,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플랫폼시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기업을 유치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안에서 연구와 생산, 창업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미래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생활환경 역시 플랫폼시티의 중요한 가치로 제시했다. 공원과 문화시설, 생활SOC, 편리한 교통체계를 함께 구축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개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개발의 목적은 건물을 많이 세우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 있다며 플랫폼시티가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성장축이자 용인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상징적인 공간이 되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의 본질에 대한 질문에서는 '신뢰'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이 시장은 행정은 속도만으로 평가받을 수 없으며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시민의 공감과 신뢰를 얻지 못하면 성공한 정책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실에서 받는 보고보다 현장에서 시민들과 직접 나누는 대화 속에 더 많은 해답이 있다고 강조하며 주민과 기업인, 소상공인, 청년,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꾸준히 반영하는 것이 신뢰행정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행정의 투명성도 거듭 강조했다. 정책 추진 과정과 예산 집행을 시민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필요한 정보는 적극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잘된 정책은 시민과 함께 성과를 나누고, 부족했던 부분은 솔직하게 인정하며 개선하는 책임 있는 행정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용인시는 시민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도시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소통과 책임을 시정 운영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겠다"고 말했다.

청년정책에 대해서도 분명한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라고 진단했다. 안정적인 일자리와 주거, 문화와 교육환경이 함께 갖춰져야 청년들이 지역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와 첨단산업 육성 정책 역시 궁극적으로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역 대학과 기업이 협력하는 인재양성 체계를 강화하고, 청년들이 용인에서 취업과 창업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여기에 청년 주거 부담을 완화하고 문화·체육시설과 여가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용인에서 일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확신을 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 민선 9기의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민선 9기의 성공 기준에 대한 질문에서는 사업 개수나 예산 규모보다 시민들이 변화를 얼마나 체감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교통이 편리해지고,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며, 아이들이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성장하고, 시민들이 문화와 여가를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을 때 비로소 성공한 시정이라고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시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고 어려운 과제도 책임 있게 해결하는 신뢰행정이 더해져야 진정한 민선 9기의 성과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서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특정 지역 개발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산업을 위한 국가 프로젝트로 인식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계 반도체 경쟁은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간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전력과 용수, 광역교통망 등 기반시설을 적기에 지원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해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례시의 행정수요와 인구 규모에 걸맞은 권한 이양과 재정 지원도 함께 이뤄져야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상일 시장은 자신이 남기고 싶은 리더십에 대해 "화려한 업적보다 약속을 지킨 시장, 책임을 다한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시장은 시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자리인 만큼 시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 교통망 확충, 교육과 문화 기반 구축은 임기 내 성과를 넘어 용인의 30년, 50년 뒤를 준비하는 투자라며 미래를 준비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끝으로 그는 "용인은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반도체와 첨단산업이 성장하고 교통과 문화, 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오늘보다 다음 세대를 먼저 준비하는 도시를 시민들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 9기가 끝나는 날 시민들께서 '용인의 미래를 제대로 준비한 시장이었다', '시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킨 시장이었다'고 평가해 주신다면 그것이 가장 큰 보람이자 영광이 될 것"이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