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친환경 생태 공간 조성 위해 글로벌 기관 맞손
송도국제에코센터 건립 전문성 확보 목적으로 영국 야생조류와 습지 신탁과 업무협약 체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3일 인천 송도 지타워(G-Tower) 비즈니스센터에서 영국의 습지보전 전문 기관인 야생조류와 습지 신탁(Wildfowl and Wetlands Trust, WWT)과 '송도국제에코센터 조성사업'의 국제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송도국제도시와 주변 지역의 생물 서식지를 보호해 생물다양성을 확보하고, 환경 교육과 세계시민 인식 제고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 상대 기관인 야생조류와 습지 신탁은 1946년에 설립된 영국의 대표적인 습지보전 전문 자선단체다. 이 기관은 하수 처리 시설과 저수지를 세계적인 생태 명소로 재탄생시킨 런던습지센터(London Wetland Centre)를 비롯해 영국 전역에서 10개의 습지센터와 보호구역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생물 복원과 환경 교육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런던습지센터의 선진적인 사례를 송도국제에코센터 건립에 반영하여 송도 인공습지와 방문자센터를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이 담긴 글로벌 습지 모델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협약식 이후에는 야생조류와 습지 신탁의 국제협력매니저이자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 EAAFP, 동아시아와 대양주를 오가는 철새 보호를 위한 국제 기구) 시이피에이(Communications, Education, Participation and Awareness, 대중 인식 증진 교육 및 참여) 작업반 공동의장인 티나 레드쇼(Tina Redshaw)의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전 주캄보디아 및 주동티모르 영국대사를 역임한 레드쇼 매니저는 '사람과 공간을 연결하는 경험 설계'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습지센터가 단순한 생태보전시설을 넘어 지역사회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내고 사람과 자연을 잇는 통합적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환경교육과 시민과학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이 직접 습지보전의 주체로 나설 때 자연과의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국제 협력 체계 구축은 인천에 국제사무국을 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의 중재와 협조로 성사되어 다자간 거버넌스 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윤백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장대행은 이번 협약과 강연이 사용 중지된 저수지를 생태 명소로 바꾼 영국의 비결을 송도국제에코센터 조성에 접목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국제적 수준의 치유 공간을 완성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친환경 도시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