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 3천톤급 함정 북태평양 공해 불법조업 단속 출항

한미 해경 합동 감시 최초 실시 및 첨단 해양영역인식 시스템 활용한 현장 승선검색 강화

2026-07-11     김종선 기자

해양경찰청은 북태평양 공해상의 해양 질서 확립과 불법 조업 근절을 위해 7월 10일 동해해양경찰서 전용부두에서 3천톤급 경비함정을 파견해 조업 선박 단속에 나섰다. 이번 파견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진행되는 IUU(Illegal, Unreported and Unregulated, 불법·비보고·비규제) 조업 감시 임무의 일환이다.

단속 함정인 동해해경 3018함은 북태평양 수역에 진입하는 7월 14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약 20일간 임무를 수행한 뒤 7월 30일 복귀할 예정이다.

이번 임무에는 첨단 K-MDA(Korea Maritime Domain Awareness, 해양영역인식) 시스템이 도입되어 선박의 위치신호와 위성영상을 기반으로 국내외 원양어선의 집중 감시해역을 지정했다. 해양경찰은 해당 해역에서 조업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현장 승선검색을 실시해 NPFC(North Pacific Fisheries Commission, 북태평양수산위원회)의 보전 관리규칙 준수 여부를 철저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해양경찰청이 밝힌 지난해 순찰 실적에 따르면, 2025년 7월 21일부터 8월 6일까지 진행된 단속에서 총 5척을 검문해 통보 4건, 시정조치 7건 등 총 11건의 위반 사항을 확인한 바 있다.

특히 올해 순찰에는 최초로 도입된 '케이시지 쉽라이더(KCG Shiprider·Korea Coast Guard Shiprider, 대한민국 해양경찰 함정 승선 감시원)' 프로그램에 따라 USCG(United States Coast Guard, 미국 해안경비대) 직원이 경비함정에 동승한다. 양국 기관은 공동 항해와 공해상 불법조업 감시 임무를 함께 수행하며, 미국 알래스카 더치하버에 기항해 유류 등 병참을 수급하고 실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출항 당일 오전 10시에는 이종욱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전담직무대리를 비롯한 주요 지휘관들이 참석해 원해 임무에 나서는 승조원들을 격려했다.

장인식 해양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북태평양 순찰은 단순한 해양 법집행을 넘어 미래 시대에 물려줄 바다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고 국익을 넓히는 가치 있는 여정”이라며, “앞으로도 경비함정의 원해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고, 국제사회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