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베트남 하이퐁에 다섯 번째 해외 물류거점 확보
정부 공급망 전략 맞춰 하이퐁항 배후 물류센터 합작투자 계약 체결. 부산항 글로벌 물류망 확대, 국내 중소·중견기업 해외 물류 지원 기반 강화.
부산항만공사가 베트남 북부 최대 항만권인 하이퐁에 해외 물류거점을 추가로 확보하며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부산항만공사의 해외 물류거점은 유럽과 북미,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다섯 번째 거점으로 확대된다.
부산항만공사는 10일 ㈜동방의 베트남 현지 자회사인 동방비나와 하이퐁 물류센터를 공동 운영하기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정부의 「글로벌 물류공급망 거점확보 전략」에 맞춰 해외 핵심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으로, 국내 기업들의 해외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새롭게 조성되는 물류센터는 베트남 하이퐁 Deep C 산업단지 안에 들어선다. 부지 면적은 1만7,183㎡, 연면적은 1만310㎡ 규모로 계획됐으며 보관과 배송, 물류 운영 기능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거점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공사는 오는 9월 건축 인허가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후 2027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며, 시설은 2056년까지 약 30년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으로 부산항만공사의 해외 물류 네트워크는 한층 넓어진다. 공사는 2022년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해외 물류센터를 확보했고, 2024년에는 인도네시아 프로볼링고와 미국 로스앤젤레스까지 거점을 확대했다. 여기에 베트남 하이퐁이 추가되면서 유럽과 북미,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해외 물류망이 더욱 촘촘해지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하이퐁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Deep C 산업단지는 베트남 북부를 대표하는 산업단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약 160개의 글로벌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LG전자를 비롯한 약 26개의 국내 기업도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어 한국 기업과의 연계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입지 경쟁력도 뛰어나다. 베트남 북부 최대 항만인 하이퐁항과 락후옌 심수항에서 약 15㎞ 거리에 위치해 항만 접근성이 우수하며, 하노이와 중국 국경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와도 가까워 해상과 육상 물류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장점은 수출입 물류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물류거점을 통해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중소·중견 화주기업의 물류 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현지에서 안정적인 물류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의 물류 비용 절감과 공급망 안정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합작투자계약 체결로 베트남 북부의 핵심 물류거점을 확보하게 됐다"며 "네덜란드, 스페인, 인도네시아와 미국에 이어 다섯 번째 해외 물류 거점으로, 그간 쌓아온 해외사업 추진 경험과 역량이 하나씩 결실을 맺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글로벌 물류공급망 거점확보 전략에 발맞춰,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해외 물류 네트워크를 흔들림 없이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해외 거점 간 연계 기능을 강화하고 국내 기업들이 해외시장 변화에 보다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글로벌 물류 인프라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