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AI 행정혁신 실증 착수…산업단지 화재 골든타임 지킨다

과기정통부 공모 선정…AI 화재감지·소방로봇으로 초동 대응 혁신 수원·화성·이천 실증 거점 구축…온디바이스 AI 기반 재난 대응 모델 마련 CCTV·그래핀 센서·국산 AI 반도체 결합…광역형 화재안전 플랫폼 구축

2026-07-08     김병철 기자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경기도가 산업단지와 물류시설, 전통시장 등 화재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광역 화재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반복되는 산업시설 화재로 초기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AI 기술을 활용해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고 신속한 초동 대응까지 연결하는 재난안전 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행정 분야 AI 실증사업의 대표 사례가 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2026년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실증·확산' 공모사업에 '산업단지·물류시설 AI 화재 조기감지 시스템 구축'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사업에는 국비 59억 원을 포함해 총 98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7년 12월까지 단계적으로 광역형 화재안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도는 공장과 창고 등 비거주 시설에서 발생하는 화재 비중이 높은 점에 주목했다. 특히 상주 인력이 적은 산업시설은 화재 발생 사실을 늦게 인지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 진압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 즉시 화재를 감지하고 위험도를 분석해 대응하는 AI 기반 시스템을 구축해 골든타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단말기 자체에서 분석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이다. 통신 장애나 네트워크 지연에도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 화재와 같은 긴급 상황에서 빠른 판단과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실증사업은 경기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수원시·화성시·이천시와 AI 전문기업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상 지역은 수원 델타플렉스, 화성 향남제약단지와 전통시장, 이천 산업단지·패션단지·물류단지 등 화재 위험도가 높은 산업 거점이다.

현장에는 기존 CCTV 영상 분석에 AI 기술을 접목해 불꽃과 연기 등 화재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그래핀 전자코 센서를 활용해 가스와 화학물질 변화를 함께 분석하는 복합 감지체계가 구축된다. 여기에 국산 AI 반도체(NPU)를 적용해 데이터를 현장에서 즉시 처리하고, 통합관제 플랫폼은 위험도를 자동 분석해 담당자에게 경보를 전달하고 보고서를 생성하는 등 초동 대응을 지원하게 된다.

수원시 자원순환센터에서는 AI 기반 소방로봇 실증도 함께 추진된다. 화재 발생 시 로봇이 먼저 현장에 투입돼 영상과 열원을 확인하고 초기 진압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인명 피해를 줄이고 소방대원의 현장 대응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재난 대응 모델 구축도 기대된다.

사업에는 아울네스트, 브레인치즈, 이씨마이너, 어드밴트, 베스트디지탈, 다인정보기술, 시큐인포, 엠젠솔루션 등 AI 전문기업이 참여해 AI 영상분석, 센서 기술, 데이터 분석,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등 핵심 기술을 담당한다.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행정혁신을 안전 분야부터 확대하겠다"며 "AI 기술을 행정 현장에 적극 적용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다양한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AI 행정혁신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