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4개 TF 전면 가동…민선 9기 '100일 속도전' 본격화

상권·관광·민생수사·북항재개발 집중 대응, 최소 인력으로 실행력 강화 기존 조직 내 TF 운영 놓고 역할 한계 지적도, 부산시는 신속한 성과 기대

2026-07-08     배한익 기자

부산시가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핵심 현안 해결을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 4개를 동시에 가동하며 시정 초기 속도전에 나섰다. 민생경제와 관광, 북항재개발 등 주요 과제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지만 기존 조직 내부에 TF를 구성한 방식에 대해서는 실효성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도 나오고 있다.

부산시는 민생 100일 비상조치의 후속 조치로 상권활성화TF와 관광경제활력TF, 민생경제수사TF, 북항재개발혁신TF를 신설해 운영에 들어갔다. 각 조직은 3~4명 규모의 최소 인력으로 구성됐으며 상권활성화TF를 제외한 3개 TF는 팀장 인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상권활성화TF는 골목상권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전담한다. 상권활성화구역과 자율상권구역, 지역상생구역 지정, 지역 상권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등 소상공인 중심의 지원 정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관광경제활력TF는 단순 방문객 증가보다 숙박과 소비, 재방문 확대를 통한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한다. 민간 협력 기반의 관광경제 활성화를 추진하며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민생경제수사TF는 금융사기와 민생범죄 피해가 잦은 업종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예방과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피해 상담부터 법률 지원, 행정처분, 수사까지 연계하는 원스톱 대응체계를 구축해 시민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북항재개발혁신TF는 북항 재개발과 원도심 연계 전략을 전담한다. 개발계획과 기반시설, 투자유치 방안은 물론 시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통해 사업성과 재원 조달 방안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조직 개편에 많은 시간과 행정 절차가 필요한 만큼 임시 조직인 TF를 활용해 시정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취임 이후 민생100일 비상조치 대책회의와 확대간부회의 등을 통해 주요 정책의 빠른 실행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다만 기존 부서 안에 기존 인력으로 TF를 구성한 방식에 대해서는 한계도 제기된다. 일반적인 TF처럼 여러 부서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형태가 아니라 기존 조직 내 업무를 재편한 수준이어서 기존 업무와 역할 구분이 모호하고 새로운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부산경실련 도한영 사무처장은 "일반적인 TF는 특정 현안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부서 단위를 넘어선 조직을 구성하거나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형태가 많다"며 "TF를 만든 분야가 중요한 현안들이라는 점은 이해가 되지만, 기존 조직 안에 기존 직원으로 만든 팀이 기존 수준을 벗어난 고민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흩어져 있던 업무를 한곳에 모아 핵심 과제에 집중함으로써 성과를 내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TF 가운데 정식 조직으로 확대된 사례도 있는 만큼 이번 TF 역시 성과를 바탕으로 조직 운영의 효과를 입증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