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지속가능공연 중간 성과 공개 및 로드맵 고도화

글로벌 공연장 모니터링 기반 베뉴 스탠다드 개발 및 배리어프리 프로젝트 추진

2026-07-08     심상훈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24년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로 지속가능공연을 선언한 이후, 현장 적용과 개선을 중심으로 수립한 '2030 지속가능공연 로드맵' 2단계의 중간 성과를 담은 '2026 지속가능공연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온실가스 관리, 공연 접근성 향상, 팬 인게이지먼트(Engagement, 참여) 등 7대 프레임워크(Framework)의 실행 성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2025년부터 시작된 걸그룹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 마감시한)' 공연이 열린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 홍콩 카이 탁 스타디움 등에서 현장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이러한 현장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의 지속가능성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자체적인 '지속가능공연 베뉴(Venue, 장소) 스탠다드'를 새롭게 개발했다. 이 기준은 공연장의 실질적인 지속가능 운영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며, 향후 공연장과의 협력을 통해 개선할 과제를 도출하고 지속가능공연 확산을 위한 표준화 체계를 마련하는 기반이 된다.

지속가능공연 선언 이후 2년 동안 축적된 가시적인 성과도 공개됐다. 지난 2023년 블랙핑크의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트레저, 베이비몬스터, 악뮤(AKMU) 등 총 12개 공연에서 관객의 이동 탄소발자국을 측정하는 '유어 그린 스텝(YOUR GREEN STEP)' 현장 부스를 운영했으며, 여기에 참여한 누적 관객 수는 총 3만 4,75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과정에서는 고양, 런던, 홍콩, 가오슝, 방콕, 자카르타, 불라칸, 싱가포르 등 8개 도시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범위를 넓혔고, 전문 인력을 배치해 폐기물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탄소 감축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증제도(P-REC)를 활용하는 한편, 테트라팩(Tetra Pak) 및 자연드림과 협력하여 블랙핑크의 상징 색상을 적용한 멸균팩 생수인 '블랙핑크 워터'를 제작하기도 했다. 고양 공연에서는 주한영국대사관과 공동으로 기후행동 협업 부스를 운영해 기후변화 이슈에 대한 팬들의 인식을 높였다.

공연 관객의 물리적·정보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운영도 시행됐다. 접근성 지도와 안내 영상을 제공하고, 장애 유형별 응대 교육을 이수한 전문 스태프를 현장에 배치했다. 글로벌 관객을 위한 안내 서비스 강화와 더불어 실시간 문자 통역 서비스, 청각 및 감각 예민 관객을 위한 센서리 백(Sensory bag, 감각 완화 주머니) 등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장벽 없는 콘서트를 지향하는 '유니버설 스테이지(Universal Stage, 보편적 무대)'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 이를 통해 보조기구 대여와 관련 인프라를 도입하여 배리어프리(Barrier-free, 장벽 없는) 공연 문화를 조성하고, 지속가능공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차별화된 전략과 글로벌 확장성을 인정받아 지난 5월 14일 제8회 한솔 인스퍼 어워드에서 '크리에이티브 리더십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