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광역의회 새 출발…경기도의회 제12대, 지방의회 권한 강화 시동
167명 의원 전원 참석 속 개원식 개최…현장 중심 의정·지방의회법 제정 추진 강조 남종섭 의장 “좋은 정책은 협력, 부족한 정책은 원칙 있게 견제”…도민 중심 의회 비전 제시 화합·연대·제도개혁 제시한 제12대 경기도의회…전반기 의정 운영 방향 본격화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제12대 경기도의회가 7일 개원식을 열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전국 최대 규모 광역의회인 경기도의회는 화합과 협치, 현장 중심 의정, 지방의회 권한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새로운 전반기 의정 운영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날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남종섭 의장을 비롯해 고은정·김미숙 부의장, 양 교섭단체 대표의원, 제12대 경기도의회 의원 167명이 모두 참석했다. 집행부에서는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이 함께하며 새로운 의회의 출범을 축하했다.
남종섭 의장은 개원사를 통해 의회 운영의 핵심 가치로 화합과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의장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좋은 의회를 만들 수 없다”며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동반자 정신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의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남 의장은 고은정·김미숙 부의장과 함께 하나의 팀으로서 의장단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안정적인 의회 운영과 협치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협력과 견제의 원칙을 분명히 했다. 그는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청과 교육청, 의회가 따로 존재할 수 없다”며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은 적극 지원하고, 미흡한 정책은 대안 제시와 원칙 있는 견제를 통해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 의장은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지방의회의 역할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는 만큼 의회 역시 변화의 흐름을 뒤따르는 기관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고 이끄는 기관이 돼야 한다”며 현장 중심의 주도적인 의정활동을 약속했다.
이어 “도민의 삶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 목소리를 듣고 정책으로 연결하는 것이 지방의회의 본질적인 역할”이라며 “의원 개개인의 전문성과 경험이 입법과 정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회의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도적 기반 확충에 대한 구상도 제시했다. 남 의장은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 강화를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전국 광역의회와의 연대를 통해 국회와 정부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 최대 광역의회라는 위상에 걸맞게 지방의회 제도 개혁의 선두에 서겠다”며 “인사권 독립과 개방형 사무처장 도입 등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지만 지방자치 완성을 위해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4선 의원 출신인 남 의장은 앞으로의 의회 운영 방향에 대해 “도민 기대보다 한 걸음 앞서 대응하는 의회, 도민에게 신뢰받는 대의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개원사의 마지막에는 ‘독목불성림(獨木不成林)’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구성원 간 단합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그는 “한 그루의 나무로는 숲을 만들 수 없듯 167명의 의원과 의회사무처 구성원 모두의 헌신과 지혜가 모일 때 비로소 강한 의회가 완성된다”며 “가장 높은 곳에 서는 의장이 아니라 가장 깊은 뿌리를 내리는 의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의회는 도민의 뜻을 담아내는 공간이며 집행부는 이를 정책으로 실현하는 기관”이라며 “상호 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도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교육청이 긴밀하게 협력해 경기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교육 분야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제12대 경기도의회 전반기를 이끌 의장단은 이날 개원식에 앞서 열린 제3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공식 선출됐다.
경기도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상임위원장 선거와 위원 선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및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 일정 결정 등의 안건을 처리한 뒤 오는 22일 회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