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푸드테크 로봇 거점 구축 본격화…외식업 인력난 대응 산업 기반 확대

산업부 주관 공모 선정, 국비 9억 5천만 원 포함 총사업비 19억 원 확보 스마트키친 테스트베드·UX(사용자경험) 체험관·통합 데이터 플랫폼 등 구축 지역상권 연계 푸드테크 로봇 도입으로 첨단기술 기반 골목상권 활성화 추진

2026-07-07     이상수 기자
2026년

포항시가 산업통상부의 ‘2026년 로봇 플래그쉽 지역거점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푸드테크 로봇산업 육성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지역별 특화 로봇 거점을 조성해 사용자경험 기반 로봇의 보급과 현장 확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포항시는 푸드테크 로봇 분야에 이름을 올리며 총사업비 19억 원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국비는 9억5천만 원, 도비는 2억8천500만 원이다.

사업은 올해 준공 예정인 북구 흥해읍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를 기반으로 추진된다.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총괄하고, 경북ICT융합산업진흥협회가 주관기관을 맡는다. 포항소재산업진흥원은 참여기관으로 사업 수행에 함께한다.

포항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외식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식품로봇 실증·체험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조리로봇과 서빙로봇 등 푸드테크 로봇을 실제 외식 현장에 적용하고, 외식업주가 참여하는 리빙랩을 운영해 기술의 활용성과 경제성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외식업계에서는 인력난, 인건비 상승, 영업비용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자동화 기술 수요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의 2025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3%로 초고령사회 기준을 넘어섰고, 경북은 26.1%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지역 상권의 노동력 확보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조리·서빙·운영 자동화 기술은 외식업의 인력 공백을 보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푸드테크 시장의 성장성도 사업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 정부가 발표한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에 따르면 국내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2017년 27조 원에서 2020년 61조 원으로 확대됐고, 같은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31.4%로 집계됐다. 식품·외식기업 가운데 10인 미만 사업장이 91%를 차지해 고가 장비와 시험평가 기반을 개별 기업이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도 공공 거점 구축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주요 사업은 푸드테크 로봇 테스트베드와 체험관 조성, 통합 데이터 플랫폼 구축, 푸드테크 특화로봇 NSF 시험평가 지원, 지역 연계 식품로봇 확산 지원, 전 세대 대상 푸드테크 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구성된다.

포항시는 조리 과정과 매장 운영 데이터를 축적하는 통합 플랫폼을 마련해 AI 기반 레시피 자동화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메뉴별 맞춤형 AI 레시피 제공, 지역 상권 연계 실증, 로봇 도입 효과 분석을 통해 실제 외식업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운영 모델을 찾는 데 중점을 둔다.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도 사업 범위에 포함된다. 포항시는 NSF 국제시험인증 연계를 통해 푸드테크 로봇과 관련 장비의 시험평가를 지원하고, 국내 기업이 해외 인증을 받는 데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뒷받침할 방침이다.

포항시는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착공식을 열었고, 같은 해 11월 아시아 최초 NSF 국제시험인증기관을 개소했다. 이어 지난 5월 농림축산식품부 ‘글로벌 K-푸드테크 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이번 산업통상부 공모까지 확보하면서 연구개발, 시험평가, 국제인증, 현장실증, 교육을 잇는 푸드테크 산업 지원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게 됐다.

시는 하반기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준공을 계기로 연구개발부터 인증, 사업화까지 연계하는 푸드테크 혁신클러스터 조성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연구개발과 국제인증 기반에 더해 식품로봇 실증·체험 기반까지 갖추게 됐다”며 “푸드테크 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업 지원을 강화해 포항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푸드테크 거점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