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구, 공항공사 통폐합 반대 공식화…"인천공항 경쟁력 지켜야"

손화정 구청장 대정부 입장문 발표…통폐합·기능 분산 반대 천명 글로벌 허브 경쟁력 약화·공항경제권 위축·주민 희생 외면 우려 제기 "정부·국회에 반대 의견 전달…구민과 함께 끝까지 대응"

2026-07-07     이정애 기자

영종구가 인천국제공항공사 통폐합과 기능 분산 논의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인천공항의 글로벌 경쟁력은 물론 공항경제권 조성과 지역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정부의 신중한 판단을 촉구했다.

손화정 영종구청장은 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인천국제공항은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국가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공공 인프라"라며 "인천공항과 함께 성장해 온 영종의 미래를 위해 공항공사 통폐합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손 구청장은 통폐합 반대의 첫 번째 이유로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력 약화를 들었다. 중국 푸동공항과 일본 하네다·나리타공항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국내 공항 운영체계의 비효율적인 통합은 인천공항의 전문성과 독립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약화시켜 국제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공항경제권 구축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와 물류, 관광·레저 산업이 결합된 글로벌 공항경제권 조성이 영종의 핵심 성장 전략인 만큼, 통폐합 논의는 영종은 물론 인천과 국가 경제에도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성장하기까지 항공기 소음과 환경 문제, 고도 제한 등 각종 불편을 감내해 온 영종구민들의 희생과 기여가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특수성을 외면한 채 재정 논리만으로 정책을 추진할 경우 지역사회 갈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 구청장은 "영종은 인천공항과 함께 글로벌 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구청장으로서 지역의 핵심 자산인 인천공항을 지켜야 할 책무가 있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은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국익을 위한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공사 통폐합 반대 입장을 정부와 국회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며 "박찬대 시장과 송영길 의원, 정일영 의원 등 정치권과 지역 원로들의 지지에 감사드리며, 14만 영종구민과 함께 세계 최고의 항공 중심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