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민선 9기 연속기획③|김보라 시장의 첨단기술산업도시 구상…반도체와 미래모빌리티가 안성의 미래를 바꿀까
미래모빌리티 메가특구·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안성테크노밸리 조성 본격 추진 투자유치 5조 원·신규 일자리 1만개 창출 목표…첨단산업 중심 성장전략 제시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센터·차세대 기술센터 유치…안성 산업생태계 구축 시동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미래 산업을 선점하는 도시는 성장하고, 그렇지 못한 도시는 정체된다.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민선 9기 안성시정은 산업 정책을 시정 운영의 핵심 축으로 설정했다. 김보라 시장이 제시한 7대 비전 가운데 첨단기술산업도시는 향후 안성의 경제 구조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전략 분야로 평가받는다.
민선 9기 첨단기술산업도시는 단순한 산업단지 확대 정책이 아니다.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첨단 제조업, 인재 양성, 연구개발 기능을 하나로 묶어 안성을 경기 남부 신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이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사업은 미래모빌리티 메가특구 조성이다.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와 자율주행, 배터리, 인공지능 기술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안성시는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첨단 제조업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산업도 핵심 공약으로 제시됐다. 안성시는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조기 착공을 추진하고 있다. 소부장 산업은 소재·부품·장비를 의미하며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분야다.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 확대 움직임 속에서 안성이 어떤 역할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반도체 소부장 기업 유치 역시 중요한 과제다. 공약에는 지문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반도체 관련 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 기업 유치는 단순히 공장을 늘리는 사업이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되는 정책이다.
김보라 시장은 투자유치 5조 원과 신규 일자리 1만개 창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상당히 도전적인 목표다. 민선9기 기간 동안 어느 수준까지 현실화될 수 있을지 향후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투자유치는 기업 입장에서는 교통망과 산업 인프라, 인력 수급 환경, 주거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따라서 단순한 기업 유치 홍보를 넘어 산업 생태계를 얼마나 체계적으로 구축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 전문 인력양성센터 운영 계획도 포함됐다. 첨단산업은 결국 사람이 핵심이다. 지역 내에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기업 수요에 맞는 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안성테크노밸리 조성 계획도 주목된다. 테크노밸리는 단순한 산업단지가 아니라 연구개발과 기업 활동, 인재 육성 기능이 집적되는 혁신 공간을 의미한다. 첨단기업과 연구기관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안성산업진흥원 활성화 역시 민선 9기 산업 정책의 한 축이다. 산업진흥원은 기업 지원과 창업 육성, 기술 사업화, 산학 협력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향후 안성 산업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안성 신성장 산업거점 조성 계획은 지역 균형발전과도 연결된다. 기존 산업 기반이 집중된 지역 외에도 새로운 성장 축을 만들어 산업 기반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기술센터 유치 역시 눈여겨볼 사업이다. 연구기관 유치는 기업 투자 확대와 기술개발 역량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중앙정부 정책과 연계성이 중요한 만큼 구체적인 유치 전략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제3산단 청년문화센터 준공 계획은 산업단지 환경 개선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청년 인력이 지역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일자리뿐 아니라 문화와 주거, 생활 인프라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점에서 산업 정책과 정주 정책의 결합 사례로 볼 수 있다.
다만 첨단기술산업도시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첨단산업은 대규모 재정 투입이 요구되고, 기업 유치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 수도권 다른 지자체들도 반도체와 미래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민선 9기 안성 첨단기술산업도시의 성패는 산업단지 숫자가 아니라 실제 입주 기업 수, 투자 규모, 고용 창출 효과로 평가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김보라 시장은 민선 9기에서 안성을 첨단산업도시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방향이다. 어떤 산업을 선택하고, 어떤 기업을 유치하며, 어떤 인재를 키울 것인지에 따라 향후 안성의 10년이 달라질 수 있다.
민선 9기 첨단기술산업도시는 아직 진행형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산업 경쟁력이 도시 경쟁력이라는 점이다. 안성이 경기 남부 신산업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정책 추진 과정이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다음 편인 [안성 미선 9기 연속기획④] 김보라 시장의 문화생태관광도시 구상을 통해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등재 추진, 안성문화관광재단 설립, 호수관광벨트 조성 등을 집중 분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