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코리아 대규모 투자 유치…반도체 생태계 강화
원삼 협력화단지에 장비·기술운용 시설 건립…산학협력 확대 기대 ASML·램리서치·도쿄일렉트론 이어 세계 4대 장비기업 모두 용인 집결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기술지원 거점 조성…용인 반도체 생태계 고도화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용인특례시가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내며 국내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기업들의 연쇄 투자가 이어지면서 용인이 첨단 반도체 공급망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용인특례시는 6일 미국계 반도체 장비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한국법인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코리아가 처인구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 접견실에서 이상일 시장과 손성용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코리아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코리아는 협력화단지 내 1만3305㎡ 부지에 반도체 장비 운영과 기술 지원을 담당할 대형 필드 오피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해당 시설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장비 운영, 유지보수, 기술 지원 기능을 수행하며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양측은 이번 투자 사업을 통해 반도체 장비 기술 지원 체계 구축은 물론 유지보수 서비스 기반 확대, 지역 대학과의 산학협력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증착과 식각, 검사·계측 등 반도체 핵심 공정 장비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한국법인은 1989년 설립 이후 35년 넘게 국내 반도체 산업과 함께 성장하며 기술 지원과 장비 공급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투자 결정으로 용인은 세계 4대 반도체 장비기업의 국내 거점이 모두 집결한 도시가 됐다. 이미 ASML과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 등이 용인에 투자했거나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까지 합류하면서 반도체 장비 공급망의 핵심 축이 용인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상일 시장은 "세계적 반도체 장비기업의 용인 투자를 환영한다"며 "장비 및 기술 운영시설이 계획대로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현장 중심의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반도체 인재 양성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삼성전자의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사업이 추진되면서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국가산단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추가 투자 가능성도 검토되는 만큼 용인의 반도체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용인특례시는 최근 첨단 의료기기 분야 투자 유치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수술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리브스메드와 공장 설립 및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첨단 제조시설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미래 첨단산업 중심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