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외국인 관광객 500만명 시대 눈앞…관광 소비도 56% 급증
5개월 만에 외국인 관광객 193만명 돌파하며 전국 평균 증가율 크게 웃돌아 중국 관광객과 크루즈 활성화, 장기체류 확대가 부산 관광 성장세 견인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면서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500만명 시대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관광객 증가와 크루즈 관광 활성화, 해외 관광시장 다변화가 맞물리면서 관광객 수와 관광 소비가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모두 193만6,572명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8만3,758명보다 40% 증가한 수치로, 현재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해 연간 실적인 364만3,439명을 크게 넘어 사상 첫 연간 500만명 달성도 기대되고 있다.
부산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21%였지만 부산은 40%를 기록해 전국 평균보다 19%포인트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 1분기에는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현재 추세라면 연간 목표인 400만명 달성은 물론 500만명 돌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대만 관광객이 37만5,32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이 35만9,981명, 일본 23만3,685명, 미국 17만587명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5% 증가했고, 5월 한 달 동안에는 8만9,275명이 부산을 찾아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하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부산시는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전국 최초로 오버나이트(1박 2일) 크루즈 터미널 24시간 운영과 항공·철도를 연계한 모항 크루즈 상품을 지원한 결과, 지난 5월 부산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2만6,55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01.4% 급증했다.
관광시장 다변화도 성장세를 이끌었다. 5월 기준 미국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80.1%, 프랑스는 89.2%, 영국은 44.7% 각각 증가했다. 부산시는 해외 언론 홍보와 글로벌 온라인여행사 공동 마케팅, 축제 연계 프로모션 등이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관광 소비 확대에도 이어졌다. 한국관광데이터랩 신용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부산의 외국인 관광지출액은 4,54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6% 증가했으며, 서울에 이어 전국 두 번째 규모를 유지했다. 5월 한 달 관광지출액은 1,322억 원으로 1월보다 2.5배 이상 늘어나 비수도권 가운데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 소비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체류형 관광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운영된 'BTS 더 시티 아리랑 부산 웰컴센터 체크인 부산' 설문조사에서는 외국인 응답자의 46%가 부산 재방문객으로 조사됐으며, 40.2%는 4박 이상 부산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9.1%는 전통시장을 가장 방문하고 싶은 쇼핑 장소로 선택해 대형 한류 콘텐츠가 지역 상권 소비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시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여행 플랫폼과 연계한 해외 마케팅을 확대하고 비짓부산패스 활성화, 크루즈 관광 확대, 부산불꽃축제와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 대규모 미식 행사 등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올해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통과 안전, 숙박 등 모든 분야에서 관광객들이 불편함 없이 부산을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