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애도 속 하메네이 장례식 ‘모즈타바 끝내 불참’

- 장례식장 모인 인파,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외쳐

2026-07-06     박현주 기자

이란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들이 장례식에 참석했지만, 모즈타바(Mojtaba Khamenei)는 불참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이틀째 대규모 인파가 모여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죽음을 애도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복수를 외쳤다.

이란의 전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세 아들이 그의 장례식 이틀째 되는 날 이례적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그의 후계자이자 또 다른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란 TV는 테헤란에 있는 광대한 종교 복합 단지인 이맘 호메이니 그랜드 모살라(Imam ⁠⁠Khomeini Grand Mosalla)의 드넓은 안뜰에 놓인 관 뒤에서 모스타파(Mostafa), 메이삼(Meysam), 마수드(Masoud) 하메네이가 기도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전시된 유해 중에는 알리 하메네이와 그의 딸, 사위, 며느리, 그리고 생후 14개월 된 손녀가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 발발일인 228일 공습으로 사망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추모식에 불참한 것은 이스라엘 측의 생명 위협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는 지난 3월 최고 지도자로 임명된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발언한 적이 없는데, 많은 분석가들은 이러한 결정이 그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동 매체인 알자지라의 토히드 아사디는 테헤란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애도를 표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으며, 이란 국기와 복수를 상징하는 붉은 깃발을 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람들은 최고 지도자의 피에 대한 복수를 외치고 있다.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군중 속에서 들리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이슬람 공화국에 대한 애도와 충성을 표명하기 위해 정부는 고()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위한 일주일간의 장례 행렬을 시작했다.

그의 시신은 이웃 나라인 이라크의 카르발라(Karbala)와 나자프(Najaf)를 비롯한 주요 시아파 성지(Shia holy sites)를 거쳐 운구될 것이며, 이란의 쿰과 마슈하드(Qom and Mashhad)에 안장될 예정이다.

식료품점에서 일하는 29세의 골람레자 사보니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소리치고 복수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 그들이 우리 이맘을 죽였으니, 우리도 그들의 지도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죽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 고위 관리들과 외국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비공개 영결식 이후, ​​하메네이의 관은 토요일 유리관 아래에 안치되어 일반에 공개되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Masoud Pezeshkian) 대통령,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Mohammad Bagher Ghalibaf) 국회의장, 쿠드스군 사령관 이스마일 카아니(Esmail Qaani)를 비롯한 이란의 최고위 정치 및 군사 지도자들도 장례식에 참석했다.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요구하는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테헤란에서 열린 기도회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한편, 이란 당국은 6일 테헤란 중심부에서 대규모 장례 행렬이 열린 후, 향후 며칠 동안 수백만 명의 인파를 동원한 대규모 장례 행렬을 계획하고 있으며, 정부는 조문객들에게 교통, 식사, 숙박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