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배합사료 현장 맞춤형 연구협의체 구성
국내 사료 사용량 다변화와 대외 여건 대응 위한 산학연정 공동 연구과제 본격 착수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권순욱)은 국내 양식산업의 대외 경쟁력을 높이고 현장 실정에 맞는 사료 품질을 혁신하기 위해 지난 2일 본원 회의실에서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학계, 사료 제조업계, 양식 어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배합사료 현장 맞춤형 연구협의체'를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공동 연구에 돌입했다. 이번 협의체는 국제 원자재 수급 불안정과 공급 가격 상승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생산 현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국가 차원의 실효성 있는 수산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발족했다.
현재 국내 양식업계의 전체 사료 소비량은 연간 약 65만 톤 규모이나, 이 중 배합사료(formula feed, 인공적으로 배합하여 만든 사료)의 사용량은 약 17만 톤으로 전체의 26%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대다수 어가가 여전히 생사료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배합사료의 생산비가 증가함에 따라 어가와 제조업체 모두의 경영 부담이 커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연구협의체는 현장의 기술적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이를 해결할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협의체는 양식 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환경 개선을 목표로 4대 핵심 연구과제를 공동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생사료와 배합사료의 어종별 적정 공급 시기 규명, 주요 양식 대상 어종의 가소화율(digestibility, 섭취한 영양소 중 소화·흡수되는 비율) 확립, 수산사료가 어류 질병 발생 및 어장 수질 환경에 미치는 영향 분석, 해면과 내수면 양식어가의 사료 이용 현황 및 경영 실태조사 등이 포함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배합사료 보조금 지원 대상 품종을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기준을 정비할 계획이다.
권순욱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배합사료의 품질 개선이 국내 양식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임을 강조하며, 생산 현장의 실질적인 목소리를 연구개발과 정부 정책 지원 체계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