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공모사업비 145억 원 투입해 골목상권·전통시장 체질 개선 나선다

소상공인 금융지원 강화와 관광·디지털 연계 통한 자생적 경제 생태계 구축 집중

2026-07-03     이상수 기자
포항시청사

포항시가 고금리와 내수 부진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높이고 침체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금융지원, 상권 특화, 소비촉진, 관광 연계를 골자로 한 선순환 지역경제 생태계 조성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단순한 일회성 자금 보조에서 벗어나 상권 전반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체질을 개선해 시민과 관광객의 유입을 매출로 연결하는 포항형 골목경제 회복 모델을 구축하는 데 방점을 뒀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 등의 정부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어 확보한 총사업비 145억 원을 재원으로 삼아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우선 국비 확보에 따라 지역 내 주요 거점 상권을 특성에 맞춰 차별화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구룡포 일대는 방문객이 장기간 체류하며 소비할 수 있는 체험형 로컬테마상권으로 육성하며, 쌍사상가는 젊은 층을 겨냥해 스마트 네온조명과 포토존을 설치하고 보행 환경을 개선한 빛의 거리를 조성해 청년 문화 중심의 로컬 문화상권으로 키운다. 영일대북부시장은 해양 관광 시설과 전통시장 소비를 매끄럽게 연결하기 위해 고질적인 주차 불편을 해소할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신용도가 낮아 금융권 접근이 어려운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희망동행 특례보증 등의 금융지원 체계를 고도화해 대출 이자 부담을 낮추고 경영 회복 자금을 선제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소비자 편의를 높여 골목상권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하는 대책도 다각적으로 시행된다. 포항사랑상품권은 하반기 중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한 가맹점 검색, 자동 충전 기능, 이용 내역 문자 발송 서비스를 새로 도입하고 제로페이 QR 결제 방식과 연계해 모바일 결제 접근성을 대폭 넓힌다. 이와 함께 상반기에 성과를 거둔 포송마차를 비롯해 수제맥주페스티벌, 야시장, 거리문화축제 등 지역 문화 자원을 인근 골목상권 및 음식점과 연계하는 ‘유입-체류-소비’ 구조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발맞춘 디지털 전환 사업도 속도를 낸다. AI를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방송과 맞춤형 브랜딩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돕는다. 또한 배달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포항형 통합 배달플랫폼 도입을 검토하여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지역 상권의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휴가철과 지역 축제 기간에는 주요 관광지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가격표시제를 정착시키고 바가지요금 근절, 위생 점검 등을 강화해 대외적인 신뢰도를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이번에 확보한 공모사업 성과와 서민금융 지원, 관광 자원 결합 정책을 유기적으로 융합해 실효성 있는 포항형 골목경제 회복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 침체로 시름이 깊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경기 회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행정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