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그룹, 한국으로 투자 방향 전환
- 중국, 인도에 대해서는 투자 신중 모드 - 한국 시장 진출 관심도, 1년 전 21%에서 현재 약 50%로 급증
업계 설문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 회사들이 한국으로의 확장 계획을 집중하는 한편, 중국과 인도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Asia Securities Industry & Financial Markets Association)와 컨설팅 회사 KPMG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기존 사업을 확장하고 제품 라인을 확대하는 동시에 보다 좁은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34개 기업 중 약 3분의 2가 향후 3년 동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업을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싱가포르, 홍콩, 중국, 일본, 인도, 대만은 기업들의 확장 관심 대상 중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ASIFMA의 피터 스타인(Peter Stein) 최고경영자는 “아시아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5년 전만 해도 중국이 외국 자본의 주요 투자처였지만, 오늘날에는 더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1등급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ASIFMA는 싱가포르의 지속적인 인기는 다극화된 지정학적 위치를 반영한다며, “싱가포르는 중국, 미국 또는 특정 아세안 블록에 얽매여 있지 않다”"고 밝혔다.
스타인은 특히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도는 1년 전 21%에서 현재 약 50%로 급증했다.”면서 “한국이 역사적으로 저평가되어 왔지만, 현재는 주식 시장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시장 심리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국 정부의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 적용 로드맵에 힘입어 채권 시장 활동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명한 기대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 중국과 인도
아시아의 두 최대 시장은 보다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정학적 요인’과 ‘규제’에 대한 우려가 중심이며, 인도에서는 주로 ‘현지 규정과 운영상의 마찰’에서 비롯된다.
ASIFMA는 “참가자들은 아시아 최대 시장 두 곳의 상업적 기회를 인식하고 있지만, 복잡한 규제 환경을 어려움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는 사업하기 좋은 환경 순위에서 8위에서 5위로 상승했지만, 규제 환경은 더욱 까다로워졌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인도 진출 의욕은 이전 최고치에서 다소 식었다.
ASIFMA는 당국이 절차를 간소화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밝혔지만, 고객 확인 제도(KYC= know-your-customer) 기준 및 비(非) 배송 선물환 제한과 같은 분야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KYC는 금융기관이 고객과 거래를 시작할 때 고객의 신원을 확인하고, 해당 고객이 자금 세탁이나 테러 자금 조달 등 불법 행위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는지 평가하는 표준 절차로서,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규제 준수(Compliance)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다뤄지고 있으며, 최근 핀테크와 디지털 뱅킹의 확산에 따라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기업들이 자본 통제(capital controls), 데이터 규정(data rules) 및 지정학적 위험(geopolitical risk)을 고려함에 따라 중국 진출에 대한 관심도는 이전 최고치에서 하락한 약 40%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ASIFMA는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장기적인 노출에 대해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본토의 국내 복귀 비중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