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글로벌 빅테크와 4,500억 원 규모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 체결

2027년 1년간 공급… AI 서버 시장 수요 급증 속 기술력 인정

2026-06-30     최창규 기자
삼성전기

삼성전기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AI 서버용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4,500억 원이며,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이다.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전자제품 내 신호 간섭(노이즈)을 제거하는 핵심 부품이다. AI 서버에서는 일반 서버보다 MLCC 탑재량이 10배 이상 많아 초소형·고용량·고신뢰성 제품이 필수적이다. 특히 고온·고전압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는 기술 난도가 높아 글로벌 시장에서 소수 업체만 공급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전체 MLCC 시장 점유율 25%를 기록하고 있지만, 기술 난이도가 높은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는 4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이번 대규모 계약은 AI 서버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삼성전기의 초소형·고신뢰성 제품 경쟁력이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삼성전기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2027년 이후 공급 확대를 위한 협의를 이어가며, AI와 전장 분야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이번 계약은 AI 시대 핵심 부품으로서 삼성전기 MLCC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고객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세대 제품 개발로 시장 선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