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지진 사망자 1,430명, 부상자 3,238명
- 실종자 5만 명 이상으로 추정이지만 불분명
베네수엘라 강진이 발생한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급증하면서 27일(현지시간) 현재 사망자는 1,430명, 부상자는 3,238명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호르헤 로드리게스(Jorge Rodríguez) 의원은 이 사건을 “이 베네수엘라 공화국이 지난 123년 동안 겪은 가장 참혹한 사건(the most disastrous event)”이라고 묘사했다고 BBC가 28일 보도했다.
지진 발생 72시간의 구조 시한이 거의 끝나감에 따라 구조대원들은 생존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갈수록 사상자 수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 정치인인 호르헤 로드리게스는 “집이 무너지면서 3,142가구가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면서, “구조팀과 지역 주민들이 잔해 속을 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한 국제 구조 관계자는 베네수엘라의 장비가 국제 기준에 비해 수십 년 뒤처져 있다”고 전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의 대응 속도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28일 현재 수만 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일 가능성이 있으며 정확한 수치는 불분명하다. 병원 벽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진이 붙어 있다.
많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직 발견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아들이 실종된 카라카스의 한 주민은 “제발 수색을 멈추지 말아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 구조 장비가 국제 기준에 수십 년 뒤처져 있어
멕시코 소방관이자 건축가이며 재난 평가 전문가인 다니엘 벨라스케스 마르티네스(Daniel Velázquez Martínez)는 “라과이라의 재난 지역에 도착해 보니, 상황이 극도로 어렵다”며, “해당 국가의 구조 장비가 ‘국제 기준에 비해 수십 년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 구조 팀들은 자신들이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하여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면서 “강력한 국제 구조팀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재난 지역에 구호품과 장비를 전달하는 것을 포함한 물류적인 어려움이 있다”면서 “베네수엘라가 이런 사태에 대비하지 못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 지진으로 외국인 사망자 수도 늘어나
지진으로 외국인 사망자가 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베네수엘라 지진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된 외국인 사망자 수를 추적해 왔다면서, 우선 포르투갈 사망자 수와 관련, 현지 언론은 외교부가 발표한 최신 자료를 인용해 포르투갈 국적자 및 포르투갈계 미국인 4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의 사망자 수는 당초 5명으로 발표됐으나, 정부 소유 통신사 EFE에 따르면, 6명으로 늘어났고, 133명이 실종 상태다. 또 칠레 외교부는 칠레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언론도 안토니오 타야니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 이탈리아계 베네수엘라인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보도된 중국인 7명과 브라질인 2명의 사망 소식에 추가된 내용이다.
* 정부 대응 속도에 쌓여만 가는 국민들의 불만
해안 도시 라과이라의 상황은 심각하다. 실종자 5만 명 중 대다수가 이곳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그중 상당수는 잔해 아래에 묻혀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조 속도는 사실상 원시적인 상태에 머물러 있어, 국제 구조팀들이 속속 재난 현장에 도착하지만 이미 72시간이 지나 사상사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지만, 베네수엘라 정부의 대응 속도와 조율 방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참사의 규모는 어느 나라에게나 어려운 과제겠지만, 많은 주민들은 정부의 대응이 미온적이고 잘못 관리되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번 ‘비상사태’에서 힘을 합친 것은 바로 국민들이었다고들 한다. 정부는 주민들의 눈에 비쳐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멕시코, 브라질 등 여러 나라에서 온 구조팀이 라과이라 현장에 투입되어 24시간 내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 호르헤 로드리게스가 밝힌 재난 피해 수치들
베네수엘라의 최고위 정치인인 호르헤 로드리게스가 최근 사망자 수에 대한 최신 정보를 발표했다. 그가 말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로드리게스는 “우리 형제자매” 1,430명이 사망했고, 3,238명의 부상자가 치료를 받았다면서, 또한 피해를 입은 3,142 가구가 보호소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병원들은 직접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 건이 5,000건 이상이며, 재난 지역에서 7,500건 이상의 응급 환자 분류 평가와 12,000건 이상의 의료 상담이 실시되었다는 것이다.
73,700 가구 이상이 직접적인 지원을 받았으며, 특히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라과이라 주를 중심으로 재난 지역에 720만 kg의 식량이 배포되었다.
총 2,242명의 구조대원과 96마리의 구조견 부대를 포함한 21개 국제 대표단이 구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되었으며, 군인과 경찰관, 구조대원, 의료진과 응급 구조대원, 지원 인력, 심리학자 및 기타 전문 인력을 포함하여 3만 명 이상이 지원에 나서고 있다.
* 미국 지질조사국(USGS) : 사망자 수 1만 명에서 최대 10만 명 추산
지진 발생 후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해당 지역의 잠재적 사망자 수를 1만 명에서 10만 명 사이로 추산했다. 이는 정확한 사망자 수가 아니며,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많거나 적을 수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응급 구조대원, 정부 기관 및 언론이 이번 사태의 잠재적 심각성을 이해하고 자원을 효과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이 수치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해당 조직은 PAGER 시스템이라는 것을 사용하여 이 수치를 계산한다. PAGER 시스템은 Prompt Assessment of Global Earthquakes for Response의 약칭으로 “지진 피해 즉시 평가 시스템”을 말한다.
이 PAGER 시스템은 지진의 규모, 진원의 깊이, 지면의 흔들림 정도, 그리고 해당 지역의 인구 밀도와 건물 구조의 취약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피해 규모를 예측하며, 이를 통해 정부 기관과 구호 단체가 자원을 효과적으로 배치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부상과 사망 사고에는 건물의 품질과 시간대 등 여러 다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지진 발생 시 사람들이 잠들어 있다면 대피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USGS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적색경보(a red alert)가 발령되었으며, 이러한 경보는 보통 연간 1~2회 정도만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