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백지화 막았다…관계기관 속도 내야"

시민 서명운동·촛불집회 등 반대투쟁 결실…국가산단 승인·보상·삼성 계약이 백지화 차단 LH 사장 조속 임명 촉구…전력공급 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권력의 투자 압박은 나쁜 선례"…국가산단 정상 추진과 반도체 경쟁력 강조

2026-06-25     김병철 기자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다시 정상 추진 궤도에 오르면서 지역사회와 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이 국가 미래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용인 국가산단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프로젝트로 꼽힌다. 최근 국가산단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우려가 이어졌지만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는 입장이 재확인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5일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돼 온 집권세력 일각의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방해 시도는 시장과 함께한 시민들의 강력한 반대 투쟁으로 무산됐다"며 "용인 국가산단을 지키기 위해 엄동설한에도 촛불을 들고 나서고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해 온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용인 이동·남사읍 국가산단에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팹) 6기를 건설하는 계획은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삼성전자 최고위층 관계자를 통해 확인했다"며 "삼성전자가 계획한 360조원 규모 투자 역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시민들이 국가산단을 지키기 위해 보여준 노력과 의지를 삼성전자도 충분히 알고 있는 만큼 시민들을 실망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시민들께서는 안심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공을 들여 추진해 온 용인 국가산단이 계획대로 조성되는 것은 국가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은 물론 대한민국과 용인의 미래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이제는 국가산단 조성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관계기관들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업 지연 문제와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현 정부 출범 이후 국가산단 부지 조성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상당히 늦어지고 있다"며 "대통령은 사업 시행자인 LH의 사장을 조속히 임명해 국가산단 부지 1·2공구 조성사업 착수를 위한 입찰공고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당초 올해 초 입찰공고를 내고 올해 6월께 부지 조성에 착수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입찰공고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사업 지연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력공급 문제에 대해서도 강한 입장을 내놨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팹에 대한 전력공급 계획은 이미 수립돼 있다"며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송전선로 반대 단체 등의 주장에 휘둘리지 말고 지난해 마련된 전력공급 계획을 차질 없이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규 투자 지역이 어디가 되든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라면 반대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용인 국가산단을 흔들면서 다른 지역 투자를 압박하는 듯한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권력이 특정 지역의 국가산단을 흔들며 기업에 다른 지역 투자를 요구하고 기업이 눈치를 보며 투자 결정을 하는 듯한 모습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는 향후 산업정책과 기업 투자 환경에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용인 국가산단이 현재 단계까지 올 수 있었던 배경으로 △현 정부 출범 이전 국가산단 승인 △토지보상 착수 및 사업 진척 △삼성전자와 LH 간 산업시설용지 분양계약 체결 △용인시민들의 국가산단 수호 활동 등 네 가지를 꼽았다.

그는 "이 네 가지가 용인 국가산단 백지화를 막아낸 핵심 요인"이라며 "국가산단 계획 승인과 보상 절차, 삼성전자의 투자 의지, 시민들의 강한 의지가 있었기에 오늘의 결과가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 정부 당시 발표된 전국 15개 국가산단 가운데 현재 정부 승인을 받은 곳은 용인 국가산단이 유일하다"며 "다른 지역 국가산단 역시 국가 균형발전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속하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삼성전자가 총 360조원을 투자해 첨단 반도체 생산라인 6기를 구축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으로, 향후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와 대규모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