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인공지능 토공설계 기술로 공사 효율 7% 개선 기대

건설정보모델링 기반 자동화 기술 민간 설계 분야까지 확산 단지 조성 공사 설계 과정 줄이고 스마트 건설 전환 속도

2026-06-25     배한익 기자

인공지능을 활용한 건설 설계 자동화 기술이 단지 조성 분야의 작업 방식을 바꾸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건설정보모델링 설계 체계와 연계한 인공지능 기반 토공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 개발을 마치고 스마트 건설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번 기술은 단지 공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토공 설계 과정에 인공지능 분석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사람이 여러 조건을 검토하며 진행하던 계획 높이 산정과 토공 운반 설계를 데이터 기반으로 계산해 최적의 설계 방향을 찾도록 구성됐다.

건설정보모델링은 건축물과 기반시설 정보를 입체 데이터로 구현해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 단계까지 활용하는 디지털 건설 기술이다. 설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사전에 확인하고 공사 물량과 비용 관리 정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개발한 토공설계 자동화 기술에는 강화학습 기반 인공지능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단지 계획고 결정과 흙의 이동 경로를 분석해 효율적인 운반 방안을 도출하며, 기존 방식과 비교해 평균 약 7% 수준의 토공 운반량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토공 운반량 감소는 단순한 설계 시간 단축을 넘어 건설 현장의 비용 관리와 작업 효율 개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대규모 단지 조성 사업에서는 흙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동시키는지가 공사 기간과 비용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하는 건설정보모델링 설계 용역에 참여하는 설계 업체 등을 대상으로 무상 제공될 예정이다. 민간 설계사가 실제 업무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공공 부문의 스마트 건설 기술 확산 효과도 기대된다.

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18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개발 기술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공공기관과 민간 설계 분야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소프트웨어 기능 시연을 확인하고 건설정보모델링 확대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 7월에도 단지 분야 건설정보모델링 설계 지원 소프트웨어 2종을 개발해 민간에 제공했다. 해당 기술은 입체 설계 정보와 연계해 공사 수량 및 공사비 산출을 자동화하고 우수·오수 시설 설계 과정까지 지원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상조 한국토지주택공사 스마트건설안전본부장은 “지난해 BIM 설계지원 소프트웨어(2종)에 이어 이번 AI 기반 토공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까지 민간에 추가로 배포하게 된 만큼 BIM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AI, BIM 등 스마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건설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 산업에서는 설계 정확도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한 디지털 기술 활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인공지능 기반 설계 자동화 기술 적용은 공공 건설 분야뿐 아니라 민간 설계 환경에서도 스마트 건설 방식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