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자청, 483억 투입 자원순환 거점으로 친환경 산업 전환 가속

강서구 2만6400㎡ 부지에 재활용 기술 실증 인프라 구축 진흥센터·실증화단지 조성으로 순환경제 생태계 기반 강화

2026-06-24     배한익 기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국가 차원의 자원순환 거점이 들어선다. 강서구 구랑동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조성되는 Post-플라스틱 자원순환 클러스터는 재활용 기술 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핵심 기반 시설 역할을 맡는다. 총사업비 483억5000만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친환경 신산업 육성과 순환경제 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진하는 Post-플라스틱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공용건축물 협의 절차를 마무리했다. 자원순환 클러스터란 폐기물을 단순 처리하는 단계를 넘어 재활용 기술 개발과 산업화를 연결하는 복합 연구·실증 공간을 의미한다. 이번 시설은 플라스틱 사용 이후 발생하는 자원을 다시 산업 원료로 활용하는 체계 마련을 목표로 한다.

사업 대상지는 부산 강서구 구랑동 1278-7번지 국제산업물류도시 9공구 물류단지다. 전체 부지는 2만6400㎡ 규모이며 지하 1층, 지상 1~4층 구조에 연면적 8020㎡ 규모의 시설로 계획됐다. 전액 국비 사업으로 추진되며 2028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플라스틱 재활용 분야는 그동안 소규모 업체 중심 구조로 인해 연구개발과 대규모 실증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클러스터는 이러한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초기 투자와 기술 지원 기능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특히 글로벌 플라스틱 규제 강화에 대응해야 하는 국내 수출기업에도 새로운 지원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설은 크게 산업 지원, 기술 검증, 협력 기반 구축이라는 세 가지 방향으로 운영된다. 먼저 1058.99㎡ 규모 진흥센터는 관련 기업과 벤처·창업,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업 입장에서는 기술 개발부터 사업 확장까지 필요한 지원 체계를 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실증화단지는 개발된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 적용 단계까지 연결하는 핵심 시설이다. 3842.30㎡ 규모 물질재활용동과 2420㎡ 규모 화학적재활용 단지가 함께 배치돼 다양한 재활용 기술 검증이 가능하도록 구성된다. 이를 통해 폐플라스틱 처리 과정 전반의 효율성과 산업 경쟁력 향상을 추진한다.

산학연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 기반도 함께 마련된다. 연구기관과 기업, 관련 산업 관계자가 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국내외 협력 관계를 확대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본인 산업 분야와 비교해보면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자원순환 기술 확보 여부가 기업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행정 절차 진행 과정에서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의 원스톱 민원 체계도 적용됐다. 지난 6월 1일 조직개편 이후 인허가 기능을 강화한 민원지원부 건축과가 관련 부서 협의를 조율하며 사업 추진을 지원했다. 대규모 국책 사업의 행정 절차 지연을 줄이는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 Post-플라스틱 자원순환 클러스터의 건축허가 승인은 경자청이 친환경·고부가가치 신산업의 메카로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원스톱 민원 서비스를 적극 가동해 기업과 국가기관의 혁신적인 투자가 행정 절차로 인해 지체되지 않도록 현장 중심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이번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친환경 산업 기반 확대와 미래 성장 분야 유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처리 문제가 세계 산업 규제와 연결되는 만큼 자원순환 기술 확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관련 기업과 연구 기반이 결합하는 친환경 신산업 거점으로 역할을 확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