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제10대 안양시의회,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된 약속…시민은 ‘변화’를 기다린다
기자 한마디 "초선과 재선의 조화 기대 속 출발…보여주기보다 성과로 답해야 할 시간"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제10대 안양시의회가 개원을 앞두고 의원 당선인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의정활동 준비에 들어갔다. 의회 출범을 앞둔 첫 공식 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하지만 시민들이 진정으로 관심을 갖는 것은 오리엔테이션 자체가 아니라 앞으로 4년 동안 의회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고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다.
안양시의회는 지난 23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제10대 의원 당선인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의회 운영 전반과 의정활동 기본사항을 안내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준모 의장을 비롯한 의원 당선인 20명과 의회사무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제10대 안양시의회는 초선 의원 10명, 재선 이상 의원 10명으로 구성된다. 숫자만 놓고 보면 신선함과 경험이 균형을 이룬 구조다. 초선 의원들은 새로운 시각과 변화의 동력을, 재선 이상 의원들은 축적된 경험과 안정적인 의정 운영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구성 자체가 아니라 실제 의정활동 과정에서 얼마나 시민 중심의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지방의회는 주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활동하는 정치기관이다. 도로 하나, 주차장 하나, 복지사업 하나도 결국 의회의 예산 심의와 정책 검토를 거쳐 추진된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의 상당 부분이 의회의 감시와 견제 기능에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그동안 전국 지방의회는 적지 않은 비판도 받아왔다. 집행부 견제 부족, 보여주기식 의정활동, 낮은 조례 활용도, 반복되는 해외연수 논란, 주민 체감도가 낮은 의정 성과 등이 대표적이다. 안양시의회 역시 이러한 평가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보기 어렵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행정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꼼꼼하게 점검하는 의회,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감시하는 의회,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의회다.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시작에 불과하다. 진정한 평가는 앞으로 열릴 임시회와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예산심사 과정에서 이뤄질 것이다. 특히 초선 의원들은 의정활동에 대한 열정이 시간이 지나면서 형식적인 회의 참석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경계해야 한다. 재선 이상 의원들 역시 경험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함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다행스러운 점도 있다. 박준모 의장이 “초심을 잊지 않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당부한 것은 현재 지방의회가 가장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할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시민 신뢰는 말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행동과 결과로 증명된다.
오는 7월 7일 제312회 임시회를 통해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면 제10대 안양시의회는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다. 의회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책 의회로 자리 잡을지, 아니면 또 하나의 평범한 지방의회로 남을지는 앞으로의 선택에 달려 있다.
오리엔테이션은 하루면 끝난다. 그러나 시민과의 약속은 앞으로 4년 동안 계속된다. 제10대 안양시의회가 초선의 열정과 재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동시에 시민의 대표기관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잊지 않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점검하는 의회가 되어야 한다는 경각심도 함께 가져야 할 것이다.
기자 한마디 “시민은 의회의 출범보다 성과를 기억한다. 제10대 안양시의회가 보여주기식 활동을 넘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와 책임 있는 의정활동으로 답해야 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