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공직자 응급처치 역량 높인다… 실습 중심 교육 실시
인천의료원과 협력해 공직자 대상 응급대응 교육 진행 심폐소생술·자동심장충격기 활용 중심 실습 교육 운영 도서지역 응급의료 대응력 높여 군민 안전망 강화
옹진군이 도서지역 응급상황에 대비해 공직자들의 초기 대응 역량을 높이는 교육을 실시했다. 의료기관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섬 지역 특성을 고려해 심정지와 호흡곤란 등 위급상황 발생 시 현장에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하려는 조치다.
옹진군은 지난 22일 보건소 대강당에서 인천광역시의료원 공공의료정책팀과 함께 공직자 대상 ‘응급대응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주민과 가까운 행정 현장에서 근무하는 공직자들이 응급상황 발생 초기에 필요한 처치 방법을 익히고, 실제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교육에는 전문 강사진이 참여해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중심으로 실습을 진행했다. 참가 공직자들은 마네킹을 활용해 가슴압박 위치와 깊이, 속도 등을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자동심장충격기 전원 작동부터 패드 부착, 음성 안내에 따른 조치 절차까지 직접 체험했다. 특히 1대1 맞춤형 실습 방식으로 운영돼 이론 교육보다 현장 적용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심정지 환자는 초기 대응이 생존 가능성을 좌우한다. 질병관리청이 2026년 6월 18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에 따르면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9.4%였고,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32.9%로 전년 상반기보다 2.7%포인트 증가했다.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생존율은 15.3%로 나타나, 시행되지 않은 경우보다 2.7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옹진군처럼 섬으로 이뤄진 지역에서는 초기 응급처치의 중요성이 더 크다. 환자 이송에 선박이나 헬기 등 별도 교통수단이 필요할 수 있고, 기상 상황에 따라 이송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인천에서는 강화·옹진군이 대표적 의료 취약지로 꼽히며, 도서·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의료 접근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군 단위 응급의료 안전망은 의료기관 확충뿐 아니라 현장 대응 인력의 교육, 자동심장충격기 접근성, 이송체계 점검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 옹진군이 공직자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실습을 추진한 것도 주민 접점이 많은 행정 인력이 위급상황에서 구급대 도착 전까지 생명을 지키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교육 종료 후에는 교육 이해도와 만족도, 실습 장비 활용성 등을 묻는 설문조사도 진행됐다. 군은 조사 결과를 향후 응급의료 교육과 보건행정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반복적인 실습과 평가를 통해 공직자들이 실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신고,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 사용, 환자 인계까지 이어지는 절차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옹진군은 공직자 교육 외에도 도서지역 헬기장 점검, 응급의료 방해행위 근절 캠페인 등 응급의료 체계 강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섬 지역 응급환자의 경우 이송체계가 곧 생명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헬기 이착륙 시설 관리와 주민 인식 개선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군 관계자는 응급상황에서는 초기 대응이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며, 공직자들이 응급처치 역량과 자신감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을 지속하고 전문기관과 협력해 응급의료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