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성가족재단, 오케스트라 창단 30주년 기념 음악회 개최

6월 30일 계양문화회관서 제25회 정기연주회 개최 창단 30주년 맞아 클래식·뮤지컬·영화음악 다채롭게 선보여 30년간 시민 곁 지켜온 인천 대표 시민오케스트라

2026-06-23     이정애 기자

인천여성가족재단 오케스트라가 창단 30주년을 맞아 시민과 함께 쌓아온 연주 활동을 기념하는 정기연주회를 연다.

인천여성가족재단은 오는 6월 30일 오후 7시 30분 인천 계양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인천여성가족재단 오케스트라 창단 30주년 기념 제25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1996년 창단 이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시민오케스트라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클래식과 대중적 레퍼토리를 함께 선보이는 무대로 마련됐다.

인천여성가족재단 오케스트라는 현재 40여 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단원들은 각자의 직업과 일상을 이어가면서 매주 정기 합주에 참여해 연주 역량을 다져온 시민 연주자들이다. 전문 공연단체와 달리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지역 생활문화와 예술 활동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오케스트라는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찾아가는 음악회, 지역기관 초청공연 등을 이어오며 인천 시민에게 클래식 음악을 전해왔다. 병원, 도서관, 학교, 광장 등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공간을 직접 찾아가 연주해 온 활동은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지역 밀착형 문화사업의 성격을 갖는다.

문화예술 참여와 지역 공연의 중요성은 관련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60.2%로 전년보다 2.8%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매체를 통한 간접 관람률은 72.0%, 문화예술행사 참여율은 5.8%, 문화예술교육 경험률은 8.6%로 상승했다. 공연장 방문은 줄었지만 문화예술을 접하고 참여하려는 수요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공연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개한 2025년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국내 공연시장은 공연 2만3,608건, 공연 횟수 13만6,579회, 티켓예매 약 2,478만 매, 티켓판매액 약 1조7,32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집계된 수치로, 지역 공연장과 시민예술단체의 기획 역량이 관객 확대와 문화 접근성 개선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30주년 공연은 박성권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고, 클라리네티스트 우지영과 바리톤 성승욱이 협연자로 출연한다. 프로그램은 주페의 ‘경기병 서곡’으로 시작해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1악장,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K.622 2악장,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아리아, 가곡 ‘마중’ 등으로 구성됐다.

후반부에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하이라이트, ‘오페라의 유령’, 영화음악 메들리 등 대중에게 친숙한 곡들이 이어진다. 클래식 입문자도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을 함께 배치해 시민오케스트라의 30년 활동을 폭넓은 관객과 나누겠다는 취지가 담겼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시민오케스트라의 장기 운영이 단순한 공연 개최를 넘어 생활문화 기반을 넓히는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문화예술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직접 연주자로 참여하는 구조는 지역 공동체 안에서 예술 활동의 지속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이 될 수 있다. 특히 정기 합주와 공연 경험은 시민 연주자에게 자기계발과 사회적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관객에게는 가까운 생활권에서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김정민 인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1996년 첫 연주 이후 30년 동안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