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시선, 양평군의회 연속보도①] 양평군의회 홍보, 누구를 위한 기록인가…보도자료 인정 기준의 투명성 필요

기자 한마디 “사무처 공식 보도자료만 실적 인정…의장·의원 활동도 공정한 기준으로 인정해야”

2026-06-20     김병철 기자
김병철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언론은 행정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공공기관의 정책과 의정활동을 주민에게 전달하는 창구이기도 하다. 지방의회의 의정활동 역시 주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적 업무인 만큼 적절한 홍보와 정보 제공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그 홍보가 어떤 기준으로 관리되고 어떤 활동이 공식 실적으로 인정되는지 불분명하다면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낳을 수 있다.

양평군의회의 보도자료 운영 역시 이러한 시각에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언론사에 배포되는 공식 자료가 홍보 담당부서를 통해 일원화되는 것은 행정의 통일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한 일반적인 방식이다. 하지만 만약 특정 방식으로 배포된 자료만 공식 실적으로 인정되고, 개별 의원들의 다양한 의정활동은 평가나 기록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구조라면 그 기준과 이유를 주민들에게 명확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이다. 의장의 활동도 중요하지만 각 상임위원회와 의원 개인이 수행하는 조례 제정, 행정사무감사, 현장 방문, 주민 간담회, 정책 제안, 예산 심사 등의 활동 역시 주민 입장에서는 모두 중요한 의정활동이다. 결국 주민이 알고 싶은 것은 누가 얼마나 많은 보도자료를 냈느냐가 아니라 누가 어떤 성과를 냈고 어떤 문제를 해결했느냐이다.

따라서 홍보 실적을 관리한다면 그 기준은 공정해야 한다. 공식 보도자료만 인정한다면 그 이유를 공개해야 하고, 의원 개별 활동도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면 기록에 포함하는 것이 타당한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불명확한 기준은 자칫 특정 활동은 드러나고 다른 활동은 묻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의회의 홍보는 단순한 이미지 관리가 아니다. 주민의 알 권리와 직결된 공공서비스다. 홍보자료는 의정활동을 객관적으로 전달하고 주민의 참여를 확대하는 수단이어야 한다. 따라서 홍보 시스템은 공정성, 투명성, 일관성을 갖춰야 한다.

특히 언론은 보도자료를 토대로 기사를 작성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공식 자료가 충실하면 주민에게 전달되는 정보의 질도 높아진다. 반대로 일부 활동만 선택적으로 부각되거나 자료 제공이 제한된다면 주민은 의회의 전체 모습을 파악하기 어렵다.

또 다른 문제는 평가의 객관성이다. 만약 홍보 실적이 내부 평가나 업무 성과에 활용된다면 기준은 더욱 명확해야 한다. 무엇이 인정 대상이고 무엇이 제외 대상인지 사전에 공개되어야 하며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이는 특정 개인을 위한 요구가 아니라 공공기관 운영의 기본 원칙이다.

양평군의회가 주민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홍보 절차와 운영 기준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공식 보도자료 작성 절차, 배포 기준, 의정활동 반영 방식, 언론 제공 원칙 등을 정리한 내부 지침을 공개하면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의정활동 홍보는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단순 행사 참석이나 의례적 일정 소개보다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정책 성과, 조례 제정 과정, 예산 심사 결과, 행정 견제 활동 등을 충실하게 설명하는 것이 지방의회의 본래 역할에 부합한다.

의회 스스로도 홍보가 목적이 아니라 의정활동의 결과를 설명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주민은 화려한 사진보다 문제 해결 능력을 원하고, 많은 기사보다 실질적인 정책 성과를 기대한다.

언론 역시 보도자료를 그대로 옮기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자료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추가 취재를 통해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보도자료는 취재의 출발점일 뿐 종착점이 아니다.

결국 핵심은 신뢰다. 신뢰는 투명한 기준에서 시작된다. 공식 보도자료를 중심으로 홍보를 운영하더라도 그 이유와 절차가 공개되고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된다면 논란은 줄어들 것이다. 반대로 기준이 불분명하거나 이해하기 어렵다면 의정활동의 공정한 평가에 대한 의문은 계속 제기될 수밖에 없다.

양평군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이다. 주민이 납득할 수 있는 홍보 체계와 객관적인 정보 공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책임이다. 의정활동을 어떻게 기록하고 어떻게 알릴 것인지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지방자치의 신뢰를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다.

주민이 원하는 것은 특정 인물의 홍보가 아니다. 주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의회가 무엇을 논의했고, 어떤 결정을 내렸으며, 그 결과 지역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양평군의회는 홍보 운영 전반을 다시 점검하고,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을 마련해 주민 신뢰를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기자한마디 "홍보는 보여주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주민에게 설명하기 위한 책임이다. 의정활동의 가치가 공정하게 기록되고 투명하게 공개될 때 지방의회에 대한 신뢰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

본지는 이번 보도를 시작으로 양평군의회 홍보 운영과 정보 공개 체계를 더욱 면밀히 검증할 예정이다. 특히 △언론사 보도자료 배포 기준 △홍보 실적 산정 방식 △의장 및 개별 의원 의정활동의 홍보 반영 절차 △홍보 관련 내부 지침과 운영 매뉴얼 △최근 수년간 보도자료 배포 현황과 예산 집행 내역 등을 확인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정보공개청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취재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의 알 권리 보장과 의정활동의 공정한 기록을 위해 홍보 기준의 명문화, 객관적인 실적 관리 체계 마련, 배포 절차의 투명한 공개, 의원별 의정활동 공개 기준 개선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함께 점검할 예정이다. 지방의회의 홍보는 특정 개인이나 조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주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공적 기능이어야 한다.

본지는 향후 후속보도를 통해 관련 자료와 사실관계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보다 투명하고 신뢰받는 의정활동 공개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시각에서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함께 제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