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테크, 창립 20주년 맞아 ‘제3의 창업’ 선언

2026-06-19     심상훈 기자

나인테크가 올해 창업 20주년을 맞아 ‘제3의 창업’을 공식 선언하며 비전 메시지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박근노 대표이사는 이번 메시지에서 “스무 살의 나인테크는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며 “같은 뿌리에서 뻗어나온 기술이 미래로 수렴한다는 방향 아래 새로운 10년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2006년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으로 출발한 나인테크는 지난 20년간 시장과 기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2016년에는 이차전지 장비 사업에 본격 진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박 대표는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시장과 기술이 향하는 곳으로 회사를 끊임없이 옮겨가겠다는 것이 창업 당시의 원칙이었다”며 “지난 20년의 발자취는 그 약속을 지켜온 기록”이라고 말했다.

현재 나인테크는 전극, 조립·화성, 모듈, 팩, 재활용까지 배터리 제조 전 공정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올인원(All-in-One) 역량’을 구축한 상태다.

이번 ‘제3의 창업’은 단순한 신사업 진출이 아닌 기존 핵심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한 자연스러운 확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의 핵심 기술인 ▲정밀 이송 ▲합착·적층 ▲건식 공정 ▲유리 가공 ▲소재 내재화 역량은 디스플레이를 넘어 반도체, 이차전지, 자원순환 분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축적된 유리 가공 기술은 AI 반도체 시대의 유리기판 기술로 확장되고 있으며 배터리 분야에서 확보한 건식 공정 기술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핵심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이차전지 시장의 캐즘과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는 어려운 시간을 견뎠으나 그 시간을 그저 버티는 데 쓰지 않았다”며 “R&D에 한 해 동안 21% 더 투자하며 미래의 씨앗을 심었고, 사업의 체질을 근본부터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나인테크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8억 원(전년 동기 대비 +24.5%), 영업이익 15억 원,당기순이익 8억 원을 기록했다.

전고체 배터리 시장과 관련해 박 대표는 ‘건식(드라이) 공정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특성상 기존 습식 공정보다 건식 공정이 필수적이며 나인테크는 건식 전극 장비를 전고체 배터리 제조사의 양산 환경에서 검증을 진행한 상태다.

이와 함께 폐배터리 재활용 및 친환경 소재 공정을 결합해 탈중국 소재 내재화와 ESG 경영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아직 시장이 우리의 진짜가치를 충분히 평가하지 않았다고 본다”며 “성장이 실적으로 증명되는 순간 그 평가는 반드시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음 10년은 제3의 창업으로 만들어갈 새로운 성장의 시간”이라며 “임직원과 주주, 고객의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