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온라인 시장 진출 본격 지원 나서
입점·판매·홍보 전 과정 지원, 오는 30일까지 모집 접수 온라인 채널 입점부터 AI라이브커머스, 방송광고 제작·송출까지 변화하는 비대면 유통환경 대응 위해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 주력
포항시가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는 소비시장에 대응해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온라인 판매 기반을 확충한다. 상품을 온라인에 올리는 초기 단계부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판매와 방송 홍보까지 지원해 사업장 위치와 오프라인 유동인구에 따른 판로 한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2026년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에 참여할 지역 기업을 오는 6월 30일까지 모집한다. 지원 대상은 포항에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며, 온라인 판매와 홍보 역량을 높이는 세 가지 프로그램에 50개사 안팎을 선정한다.
분야별로는 온라인셀러 성장 지원과 AI 라이브커머스 지원에 각각 10개사, 방송광고 제작·송출 지원에 30개사가 참여할 수 있다. 판매 채널 구축 경험이 부족한 업체와 비대면 고객 응대가 필요한 업체, 영상 홍보를 원하는 업체의 상황을 구분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온라인셀러 성장 지원은 판매 채널 개설부터 상품 등록, 상세페이지 제작, 마케팅과 실제 판매 운영까지 단계별로 돕는다.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지 않았거나 초기 운영 단계에 있는 기업이 전문가의 밀착 지도를 받아 독자적으로 판매 채널을 관리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라이브커머스 사업은 인공지능 쇼호스트를 활용해 시간 제약 없이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 문의에 대응하는 구조다. 인력과 비용 부담으로 실시간 방송을 지속하기 어려운 소규모 업체가 디지털 판매 콘텐츠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방송광고 분야에서는 업체별 영상을 기획·촬영·제작한 뒤 지역 IPTV와 케이블 채널을 통해 송출한다.
이번 사업은 온라인 거래가 지역과 시간의 경계를 넘어 주요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은 데 따른 대응이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4조1280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0.0% 증가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8조4382억원으로 전체의 76.4%를 차지했다. 전문몰 거래액도 11조79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3% 늘어 종합몰 증가율 6.5%를 웃돌았다. 특정 상품과 전문성을 앞세운 지역 업체에도 온라인 시장이 새로운 판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온라인 소비 확대가 모든 사업자에게 같은 기회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별도의 판매 인력이 없는 영세 업체는 상품 촬영과 상세페이지 작성, 플랫폼 관리, 고객 응대, 광고 분석을 사업주가 직접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디지털 활용 경험에 따른 차이가 판매 기회의 차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장비나 광고비만 제공하기보다 운영 역량을 함께 높이는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가 2025년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사업을 개편하면서 50대 이상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일대일 현장 방문 교육을 500명에서 1000명으로 확대했던 것도 이런 격차를 반영한 조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온라인 교육과 입점, 판매 기반 구축 등을 통해 소상공인 49만2000개사를 지원했다.
포항시 사업도 단순히 온라인몰을 개설하거나 광고 영상을 한 차례 내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참여기업이 지원 이후에도 판매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실제 성과를 확인하려면 지원기업 수와 콘텐츠 제작 건수뿐 아니라 온라인 매출 변화, 재구매율, 판매 채널 유지율, 신규 고객 유입과 같은 지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현숙 포항시 경제노동정책과장은 “우수한 제품을 보유한 포항의 소상공인·중소기업들이 온라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입점부터 판매, 홍보까지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많은 지역 업체들이 이번 사업에 적극 참여해 온라인 판로 확대의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온라인 판로 지원과 함께 소상공인 출산장려 아이보듬 지원, 카드수수료 지원, 희망동행 특례보증, 새바람 체인지업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소비 방식이 모바일과 비대면 중심으로 바뀌는 가운데 이번 사업의 효과는 지역 업체가 일시적인 홍보를 넘어 안정적인 온라인 고객과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