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청년 주택건축대전 30주년 총상금 2190만 원 공모

기후에너지·인공지능 접목한 미래 주거 설계와 해결 방안 발굴 대상 수상자 해외 건축기행·채용 우대 등 청년 성장 기회 제공

2026-06-18     배한익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미래 공공주택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청년 아이디어 발굴에 나선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청년 주택건축대전은 단순한 설계 공모를 넘어 기후 변화와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주거 대안을 찾는 무대로 확대된다. 청년과 청소년이 직접 주거 문제 해결 과정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커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청년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제30회 ‘청년 주택건축대전’을 진행한다. 1995년 시작된 청년 주택건축대전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 이어진 대규모 주택 분야 공모전으로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올해는 기존 공모 방식에 더해 지난 성과를 공유하고 참여 경험을 넓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30주년 기념 프로그램으로는 지난 30년간의 출품작을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 전시가 진행된다. 국내 유명 건축가와 함께하는 건축 투어와 현장 체험, 역대 수상자가 참여하는 홈커밍데이도 포함됐다. 공모 참여자가 작품 제출에 그치지 않고 건축 분야 경험과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올해 설계 부문 주제는 ‘Form Follows [ ] : 형태는 [ ]을/를 따른다’이다. 참가자는 기후 위기 시대에 생태와 공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청년 주거 방안을 설계로 제안하면 된다. 미래 주거는 단순한 생활 공간을 넘어 환경 변화와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방향으로 요구되고 있다.

설계 부문 대상지는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동 443-3 일원이다. 생태 보존지역인 비오톱 1등급지가 인접한 역세권 부지로 면적은 1만8379㎡ 규모다. 참가자는 용적률 250% 이하, 건폐율 50% 이하 기준 안에서 거주 대상자와 공간 구성, 활용 시나리오 등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올해 총괄 코디네이터는 박지영 인하대학교 건축학부 건축학 전공 교수가 맡는다. 박 교수는 공모 주제와 방향 설정, 심사 계획 진행, 공모 지침 제시 등을 담당한다. 전문가 참여를 통해 작품 완성도와 공모 운영 전문성을 높이는 구조다.

아이디어 부문은 ‘공공주택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주제로 진행된다. 대한민국 특성화고 재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생활 속 주거 공간에서 느꼈던 불편함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안하면 된다. 실제 거주 경험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공공주택 개선 방향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심사는 건축 분야 외부 전문가 5명이 맡는다. 설계 부문은 서면 심사와 발표 심사를 거쳐 총 20개 작품을 선정하며 아이디어 부문은 서면 심사를 통해 총 10개 작품을 뽑는다. 최종 선정 작품은 창의성뿐 아니라 미래 주거 문제 해결 가능성을 함께 평가받게 된다.

이번 공모전 총상금은 2190만 원 규모다. 설계 부문에는 총 1900만 원, 아이디어 부문에는 총 290만 원이 배정됐다. 설계 부문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해외 건축기행 참여 기회와 한국토지주택공사 입사 지원 시 채용 우대 혜택도 제공된다.

대상 수상자는 서류전형 면제와 필기시험 만점의 5% 가산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최우수상은 서류전형 면제와 필기시험 만점의 3% 가산 혜택이 주어진다. 우수상 수상자에게도 서류전형 면제 혜택이 제공된다. 다만 채용 우대 적용 조건은 공모전 기준과 유효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참가는 개인 또는 팀 단위로 가능하다. 설계 부문은 2인 1팀, 아이디어 부문은 3인 1팀까지 구성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7월 3일까지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이후 접수와 심사를 거쳐 최종 결과 발표와 시상식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상조 한국토지주택공사 스마트건설안전본부장은 “올해 30주년을 맞은 ‘LH 청년 주택건축대전’은 그간 청년들이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펼쳐내고, 경력을 쌓을 수 있는 발판이 되어왔다”라며 “기후에너지, AI 등 주거 분야의 다양한 사회 현안에 대한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청년 주택건축대전은 건축 아이디어 경쟁을 넘어 미래 주거 방향을 찾는 과정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후 변화 대응과 인공지능 활용이라는 새로운 과제가 더해지면서 청년 세대의 시각이 실제 공공주택 변화에 반영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미래 주거 혁신 아이디어 발굴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