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과학기술로 다시 읽는 가야…국립김해박물관 학술심포지엄 개최
23일 ‘가야 유산 연구의 과학적 시선’ 주제 학술제전 비파괴 분석·디지털 복원 등 최신 연구 성과 공유
국립김해박물관이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가야 유산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가야사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학술의 장을 마련한다.
국립김해박물관은 오는 23일 박물관 강당에서 ‘가야 유산 연구의 과학적 시선’을 주제로 ‘2026 가야학술제전Ⅰ’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비파괴 분석과 디지털 복원, 3차원 X선 현미경, 고해상도 영상기술 등 첨단 과학기술을 문화유산 연구에 접목한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가야 유산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문화유산 연구 분야에서는 유물을 손상시키지 않고 내부 구조와 제작 흔적을 분석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육안 관찰과 형태 비교 중심 연구에서 벗어나 가야인의 기술 수준과 생활상을 보다 입체적이고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연구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특별전 ‘첨단가야: 과학과 마주하다’가 제시한 문제의식을 학술적으로 확장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발표에서는 가야 장신구와 목재·금속유물의 내부 구조 분석, 고대 유리의 성분 분석과 제작기법, 목질 및 유기질 문화유산 보존 연구, 세라믹 재질 문화재 보존처리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성과가 소개된다.
특히 함안 도항리 13호분에서 출토된 철제 판갑에 대한 금속학적 분석 결과도 공개된다. 이번 연구는 가야 판갑옷의 제작기술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사례로, 가야 철기문화의 기술 수준과 생산 체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발표는 전효수 국립김해박물관 학예연구사의 ‘첨단가야 전시와 가야 유산 연구의 새 지평’을 시작으로 최민기 칼자이스 코리아 연구원, 이효선 국립대구박물관 학예연구사, 윤은영 국립문화유산연구원 학예연구사, 권윤미 국립공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이해순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등이 참여해 총 7개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을 이어간다.
국립김해박물관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첨단 과학기술이 단순히 유물 분석에 머무르지 않고 가야인의 삶과 기술, 국제 교류 양상을 새롭게 해석하는 연구 도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양수 국립김해박물관 관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첨단 과학기술과 인문학이 융합된 문화유산 연구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과학기술을 활용한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해 가야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23일 하루 동안 국립김해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되며, 가야 문화와 문화유산 연구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