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유네스코 미식 창의도시' 가입 위한 준비 본격화
포항 미식 문화 자산 활용한 관광·산업 연계 발전 방안 논의
경상북도 포항시는 2026년 6월 16일 남구 지곡동에 위치한 체인지업그라운드(ChangeUp Ground, 창업 보육 공간)에서 ‘포항시 미식 창의도시 조성 전략 포럼’을 열고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미식 분야 가입을 위한 세부 추진 방향과 핵심 과제를 공론화했다.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시 유네스코 미식 창의도시 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이 보유한 고유의 식문화 자산을 국제적인 도시 브랜드와 연계하고, 이를 관광 및 식품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민관학 협력 방안을 도출하고자 마련됐다.
시는 그동안 유네스코 미식 창의도시 지정을 목표로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전담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국내외 창의도시들과의 교류 활동 및 다채로운 미식 프로그램을 전개하며 기초 체력을 다져왔다. 이날 포럼의 첫 순서로 기조연설에 나선 남기범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과 시민 주도의 참여 시스템 구축이 지정의 성패를 가른다고 짚으며, 행정과 민간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거버넌스(Governance, 민관 협치)의 중요성을 국내외 성공 사례와 함께 제시했다.
이어 진행된 주제 발표에서는 개별 먹거리를 넘어선 해양 식문화 전반의 생태계 조성 필요성이 강조됐다. 김재홍 경북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는 포항 물회나 과메기, 구룡포 대게 등 대중적인 개별 안주거리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동해안의 어시장 구조와 해풍을 활용한 발효 문화, 어민들의 삶의 궤적이 융합된 해양도시 식문화 자체를 독창적인 자산으로 정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순옥 영남사이버대학교 교수 역시 향토 외식업계와 기존의 관광 인프라를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Incubating, 육성) 및 시민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높이는 외식 관광 확장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이어진 종합 토론에서는 박세훈 국토연구원 도시연구본부장이 좌장을 맡아 학계 전문가 및 손병용 포항시식품산업발전협의회장, 이성수 포항시 식품산업과장과 함께 시민 참여 확대 및 지속 가능한 미식 생태계 조성 방안을 심도 있게 조명했다.
포항시는 이번 포럼에서 수렴된 전문가와 현장 관계자들의 제언을 토대로 미식 창의도시 조성 마스터플랜(Master plan, 종합 계획)을 한층 보완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참여형 식문화 축제를 발굴하고, 글로벌 무대에서의 창의도시 간 파트너십을 넓히며 유네스코 가입 신청 준비에 행정력을 모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