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유럽 최대 혈액학회서 AI 혈액분석 솔루션 연구 성과 공개

혈액암·혈액질환 분야 최고 권위 학회 EHA 2026 참가…miLab BCM 연구 초록 게재

2026-06-15     심상훈 기자
노을이

AI 진단기업 노을이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혈액학회 ‘EHA 2026’에 참가해 AI 기반 혈액분석 솔루션 ‘miLab BCM’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유럽 의료기관 및 전문가 네트워크 확대에 나섰다.

EHA 2026은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혈액학 분야 국제 학술행사로, 의료전문가, 혈액학 관련 학회, 환자단체, 의료산업 관계자, 언론 등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이번 학회는 혈액질환과 혈액암 진단·치료 연구, 임상 데이터, 체외진단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노을은 이번 학회에서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의료진이 수행한 miLab BCM 평가 연구 초록을 EHA 학술 라이브러리에 등재했다. 연구는 miLab BCM과 대형 자동혈액분석기, 전문가 현미경 판독 결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miLab BCM은 전혈구검사 주요 지표인 적혈구, 혈색소, 헤마토크릿 등에서 대형 자동혈액분석기와 0.97 이상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림프구와 단핵구 분석에서는 전문가 판독과 높은 일치도를 나타냈고, 혈액암 진단 과정에서 중요한 아세포 선별 평가에서는 96%의 음성예측도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정상 샘플을 현장에서 신속히 배제하는 선별 도구로 활용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혈액질환 진단 기술 고도화는 암 조기 발견과 의료 현장의 검사 효율성 측면에서 사회적 수요가 큰 분야로 꼽힌다. 국제암연구소의 GLOBOCAN 2022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백혈병 신규 발생은 48만7,294건, 사망은 30만5,405건으로 추정됐다. 국내에서도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서 0~9세 남녀 전체의 최다 발생 암종이 백혈병으로 나타나 소아·청소년을 포함한 혈액질환 진단 체계의 중요성이 확인됐다.

진단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도 노을의 유럽 사업 확대 배경으로 작용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10조5,444억 원이며, 2016년 이후 연평균 7.5% 성장세를 보였다. 체외진단의료기기는 감염병과 만성질환 관리, 예방 중심 의료 전환, 검사 자동화 수요와 맞물려 핵심 분야로 부각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임상 성능과 안전성 검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은 체외진단의료기기 규정인 IVDR을 통해 환자와 사용자의 건강 보호를 전제로 품질·안전 기준, 성능평가, 시장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AI 기반 진단 솔루션이 유럽 의료기관에 도입되기 위해서는 기술 성능뿐 아니라 임상적 유효성, 데이터 신뢰성, 규제 대응 역량이 함께 요구되는 구조다.

학회 기간 노을 전시 부스에는 30개국 이상 의료진과 업계 관계자가 방문했다. 회사는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루마니아, 헝가리, 그리스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 시연과 미팅을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miLab BCM의 자동화 검사 흐름과 AI 기반 혈구 형태 분석 기능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고, 일부 기관과는 제품 평가와 후속 협력 가능성도 논의됐다.

miLab BCM은 기존 검사 과정에서 분리돼 진행되던 전혈구검사와 혈구 형태 분석을 하나의 소형 장비에서 통합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검체 전처리, 디지털 이미징, AI 분석을 자동화하고 실제 혈액세포 이미지를 기반으로 형태학적 정보를 제공해 검사실 업무 흐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임찬양 노을 대표는 “EHA는 유럽 주요 혈액학 전문가와 의료기관 의사결정권자가 모이는 중요한 학술 행사 중 하나”라며 “이번 학회를 통해 노을의 AI 기반 차세대 혈액 분석 기술과 miLab BCM의 임상적 가치를 유럽 의료진에게 소개하고 다양한 협력 기회를 발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의료 체계 내 도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매출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