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엔시스, 콘래드 조선소 방문 계기로 미국 LNG 벙커링 시장 협력 모색

2026-06-15     김성훈 기자
에스엔시스,

에스엔시스㈜가 미국 콘래드 조선소 관계자의 부산 에코센터 방문을 계기로 LNG 연료공급과 친환경 선박 솔루션 분야의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지난 11일 콘래드 조선소 관계자들이 부산 에코센터를 찾아 LNG 벙커링 설비와 친환경 선박 솔루션 관련 기술 역량, 생산 기반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콘래드 조선소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 일대에서 5개 조선소를 운영하는 선박 건조·수리 전문 기업이다. 콘래드 측은 상업용 선박과 정부 발주 선박을 대상으로 신조, 개조,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25년 12월에는 삼성중공업과 미국 LNG 벙커링 선박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해당 협력은 미국 규제와 운항 환경에 맞춘 LNG 벙커링 선박의 설계, 건조, 배치 기회를 함께 검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콘래드 조선소는 2018년 미국에서 건조된 첫 LNG 벙커링 바지선 ‘클린 잭슨빌’을 인도한 이력도 있다. 이 선박은 2,200㎥ 규모 LNG 저장 탱크를 갖춘 바지선으로, 북미 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의 초기 사례로 꼽힌다.

이번 방문은 LNG 벙커링 바지선에 적용되는 핵심 설비와 통합 제어 역량을 확인하기 위한 일정으로 진행됐다. LNG 벙커링은 액화천연가스를 선박 연료로 저장·이송·공급하는 과정에서 극저온 저장, 압력 제어, 가스 안전관리, 자동화 운전기술이 함께 요구되는 분야다. 미국 에너지부는 LNG가 천연가스를 약 영하 260도 화씨로 냉각해 액화한 형태이며, 액화 상태에서는 기체 상태보다 부피가 약 600분의 1로 줄어 장거리 운송과 저장에 활용된다고 설명한다.

에스엔시스는 LNG 운반선과 이중연료추진선 분야에서 쌓은 공정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FGSS, IAS, 가스 제어 시스템 공급 실적을 확대해 왔다. 회사는 LNG 벙커링 설비에서도 CHS, FGSS, Gas Control, IAS 등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단일 장비 납품보다 설계, 제작, 제어, 시운전까지 함께 수행하는 시스템 역량이 중요한 시장 흐름과 맞닿아 있다.

LNG 벙커링 시장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해운 탈탄소 규제와 선박 연료 전환 수요가 있다. UNCTAD는 해운산업이 세계 교역량의 80% 이상을 운송하고,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국제해사기구는 2023년 온실가스 감축 전략에서 국제해운의 탄소집약도를 2030년까지 2008년 대비 최소 40% 줄이고, 2050년 전후 순배출 제로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대체연료 선박 발주 흐름도 LNG 인프라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DNV에 따르면 2025년 대체연료 선박 발주는 275척으로 전년보다 줄었지만, 컨테이너선 부문에서는 대체연료 비중이 유지됐다. 특히 LNG 연료 선박은 2025년 대체연료 선박 발주 가운데 188척을 차지했고, LNG 벙커링 선박도 22척이 새로 발주 목록에 추가됐다. 로이터는 업계 전망을 인용해 LNG 선박 연료 수요가 2030년까지 최소 두 배로 늘 수 있으며, 전 세계 LNG 벙커링 물량은 2025년 400만 톤을 넘어 2030년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LNG는 무탄소 연료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바이오 LNG,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 차세대 연료와 병행되는 전환기 연료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선박 기자재 기업에는 단기 수요에 대응하는 LNG 기술뿐 아니라 향후 다연료 선박과 저탄소 운항 체계로 확장할 수 있는 자동화·제어 기술이 함께 요구되고 있다.

에스엔시스는 앞서 한화필리조선소의 첫 MASGA 프로젝트에 운항제어시스템을 공급하며 미국 시장 레퍼런스를 확보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콘래드 조선소 방문을 계기로 미국 조선·해양 시장에서 LNG 벙커링 바지선, 친환경 선박, 자동화 제어 솔루션 분야의 신규 협력 기회를 계속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에스엔시스 관계자는 “이번 콘래드 조선소의 부산 에코센터 방문은 당사의 LNG 연료공급 및 친환경 선박 솔루션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LNG운반선과 이중연료추진선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 벙커링 시장을 비롯한 친환경 선박 분야의 사업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