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경청, 주말 울릉도 교통사고·심부전 응급 환자 발생... 헬기로 긴급 이송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6월 13일 울릉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2명을 헬기로 강릉까지 긴급 이송했다고 밝혔다. 섬 지역에서 상급병원 진료가 필요한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도서지역 응급의료 이송체계의 중요성이 다시 확인됐다.
동해해경청에 따르면 울릉도에 거주하는 A씨는 이날 교통사고로 다리 골절상을 입고 울릉의료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의료진은 추가 치료를 위해 상급병원 이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같은 날 호흡곤란과 의식 저하 증상으로 울릉의료원을 찾은 B씨도 심부전 소견을 보여 육지 병원 이송이 요청됐다.
신고를 받은 동해해경청은 양양회전익항공대 헬기를 투입했다. 헬기는 오후 6시 39분께 울릉도에서 환자 2명과 의료진 1명을 태우고 이륙했으며, 환자들은 기내에서 응급조치를 받으며 이동했다. 헬기는 오후 7시 29분께 강릉에 착륙했고, 환자들은 대기 중이던 구급체계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번 이송은 소규모 섬 지역에서 응급상황 발생 시 항공 이송이 사실상 생명선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울릉군이 공개한 인구 현황에 따르면 2026년 4월 기준 울릉군 인구는 8,747명, 세대 수는 5,530세대로 집계됐다. 상주 인구 규모는 작지만 고립성, 기상 변화, 육지 병원 접근성 등으로 인해 중증 환자 발생 시 신속한 이송체계가 필수적이다.
고령화도 도서지역 응급의료 수요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20.3%를 차지했으며, 경북의 고령인구 비중은 26.1%로 전국 시도 가운데 높은 수준에 속했다. 고령층은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낙상·골절 등 긴급 이송이 필요한 질환과 사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커 지역 의료와 이송 인프라의 연계가 중요하다.
전국 응급의료기관은 2024년 6월 기준 408개로 평가 대상에 포함됐지만, 도서지역 주민이 이러한 응급의료망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해상·항공 이송 지원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2024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전국 응급의료기관의 서비스 수준을 점검하고 등급을 부여했으며, 이는 응급의료 질 향상과 지원체계 개선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해양경찰청도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지방청과 해경서별 해상 응급환자 발생 및 이송 현황을 공개자료로 관리해 왔다. 해당 자료는 지역별 특성과 연도별 변화를 파악하고 해상안전관리체계 개선, 응급의료 이송 효율성 향상, 장기 대응전략 수립에 활용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설명돼 있다.
김인창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응급환자가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헬기 운항 등 전문 구조 역량을 총동원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며 “해양경찰은 앞으로도 육·해상 구분 없는 신속한 구조·이송 체계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