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00인의 아빠단’ 8기 출범…돌봄을 함께 나누는 가족문화 확산

13일 시 교육청 평생학습관서 발대식, 육아장벽 돌파 퍼포먼스·플래시몹 전개 놀이·교육 등 5개 분야 온라인 미션 수행… 시 "부부 공동 육아 문화 안착 지원"

2026-06-14     이정애 기자

인천광역시와 인구보건복지협회 인천지회가 지난 13일 인천광역시교육청 평생학습관 교육누리홀에서 ‘2026년 제8기 인천 100인의 아빠단 발대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남성의 육아 참여를 넓히고 부모가 함께 돌보는 양육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100인의 아빠단’은 보건복지부와 인천시가 함께 추진하는 아빠 육아 참여 프로그램이다. 초보 아빠들이 육아 경험을 공유하고 자녀와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양육 역량을 높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 선발된 인천 아빠단은 이번 발대식을 시작으로 놀이, 교육, 건강, 일상, 관계 등 5개 분야에서 온라인 주간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발대식은 아빠단의 육아 실천 선언으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육아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함께 넘어서겠다는 뜻을 담아 ‘육아장벽 돌파’ 퍼포먼스를 진행했고, 부부 공동 육아를 다짐하는 슬로건 펼치기 행사에도 참여했다. 이어진 문화행사에서는 아빠와 자녀가 흰색 상의를 맞춰 입고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플래시몹 댄스 공연이 진행돼 가족 단위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남성 육아 참여 확대는 저출생 대응과 일·가정 양립 정책에서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5년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6만7,200명으로 전년보다 60.7% 늘었고, 전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중 남성 비율은 36.5%를 차지했다.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출산휴가 등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 수급자는 34만2,388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 30만 명을 넘어섰다.

가정 내 돌봄 부담은 여전히 성별 차이가 남아 있다. 통계청의 2024년 생활시간조사에서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의 하루 가사노동시간은 남편 1시간 24분, 아내 3시간 32분으로 나타났다. 5년 전보다 격차는 줄었지만 아내의 가사노동시간이 남편보다 2시간 8분 더 길었다. 

출산과 양육을 둘러싼 사회적 환경 변화도 지방정부의 돌봄 정책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2025년 국내 출생아 수는 25만4,500명으로 전년보다 6.8% 증가했고,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2024년보다 0.05명 상승했다. 다만 합계출산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양육 부담을 부모 개인에게만 맡기지 않는 지역사회 지원 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

인천시는 올해 아빠단 활동과 연계해 맞춤형 육아 멘토링과 가족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초보 아빠들이 육아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나누고, 자녀와의 관계 형성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조은주 인천시 영유아정책과장은 “적극적으로 육아에 동참하고자 하는 아빠들의 열정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인천’을 만드는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100인의 아빠단 활동을 지원해 남성의 육아 참여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고 부부 공동 육아 문화가 안착된 보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