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바이오·디지털헬스 전략 재정비… 제4기 추진협의회 출범

제4기 협의회 출범 및 종합계획 연구용역 착수… 인천 바이오헬스 산업 도약 기반 마련

2026-06-14     이정애 기자

인천광역시가 지난 12일 오후 3시 30분 미추홀타워 20층 대회의실에서 ‘제11회 인천바이오헬스밸리 추진협의회’를 열고 바이오·디지털헬스 산업 육성 전략 논의에 들어갔다.

인천바이오헬스밸리 추진협의회는 ‘인천광역시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운영되는 자문·심의기구다. 2019년 7월 처음 구성된 뒤 산업계, 대학, 연구기관, 병원,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인천 바이오헬스 정책과 주요 사업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 왔다.

이날 회의에는 위촉직 위원 15명과 당연직 위원 2명이 참석했다. 인천시는 제4기 추진협의회 위원 위촉식을 진행하고 위원장을 호선했다. 새로 출범한 제4기 협의회는 앞으로 인천 바이오헬스산업의 지속 성장, 기업 경쟁력 강화, 연구개발 기반 확대, 디지털헬스 융합 정책 등을 논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회의에서는 ‘인천시 바이오·디지털헬스 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용역은 글로벌 바이오산업 변화와 인공지능, 데이터, 디지털 의료기술 확산에 대응해 인천의 산업 육성 방향을 정리하고 중장기 실행 과제를 마련하기 위한 절차다.

인천시가 바이오·디지털헬스 산업 전략을 재정비하는 배경에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세와 고령화에 따른 의료·건강관리 수요 확대가 있다. 산업통상부와 한국바이오협회가 발표한 2024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에서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는 22조9,216억 원으로 전년보다 9.8% 증가했고, 수출은 13조7,109억 원으로 17.1% 늘었다. 산업 인력은 6만5,818명, 투자는 5조4,8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수요도 커지고 있다. 통계청의 202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20.3%를 차지했으며, 2036년에는 30%,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질병 예방, 원격 모니터링, 맞춤형 건강관리, 의료데이터 활용 등 디지털헬스 분야의 정책 수요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확대해 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이 2010년 5만 리터, 2015년 33만 리터, 2020년 56만 리터로 증가했으며, 2026년 연내 약 116만 리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기업 투자와 생산시설 확충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송도는 생산 기능을 넘어 연구개발, 인재 양성, 창업 지원을 결합한 바이오 혁신 거점으로 역할을 넓히게 된다.

인천시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바이오와 디지털헬스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지역 기업과 시민이 함께 혜택을 볼 수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바이오 생산 기반과 디지털 의료기술을 연계해 기업 유치, 인력 양성, 연구개발 지원, 시민 건강관리 서비스 고도화 등으로 정책 범위를 확장하는 구상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남주 인천시 미래산업국장은 “인천은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생산 역량과 연구개발 기반을 갖춘 국내 대표 바이오산업 중심지”라며 “이번 종합계획 수립을 통해 바이오와 디지털헬스 산업의 미래 성장 전략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고, 기업과 시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