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청 장애인태권도팀 이평강 선수, 월드 파라 태권도 그랑프리 ‘은메달’
원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장애인태권도팀 소속 국가대표 이평강 선수가 국제무대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파라태권도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원주시는 이평강 선수가 지난 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6 로마 월드 파라 태권도 그랑프리’ K44 남자 -58㎏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4위 일본 선수와 세계랭킹 1위 이스라엘 선수를 잇달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2024 파리 패럴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사비르 제이날로프 아제르바이잔 선수와 맞붙었다. 이평강 선수는 세계 정상급 선수를 상대로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패하며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성과는 세계 상위권 선수들을 연이어 제압하고 거둔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파라태권도는 장애 유형과 체급에 따라 세부 종목이 나뉘며, K44 등급은 상지 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겨루는 대표적인 경기 등급이다. 태권도는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이후 국제대회 규모와 경쟁 수준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월드 그랑프리와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은 선수 개인의 랭킹 관리뿐 아니라 패럴림픽과 아시안파라게임 메달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이평강 선수의 이번 은메달은 다가오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파라게임’과 세계파라태권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세계랭킹 1위와 4위 선수를 꺾은 경기 내용은 체급 내 경쟁력을 확인한 결과로, 향후 국제대회에서 메달권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성과는 지방자치단체 직장운동경기부가 장애인 전문체육 선수 육성의 기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장애인 선수들은 안정적인 훈련 환경과 대회 출전 지원이 경기력 유지에 중요한 영향을 받는다. 지방 실업팀과 직장운동경기부는 선수들이 생계 부담을 줄이고 전문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며, 지역 스포츠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패럴림픽과 국제대회를 계기로 확대되고 있지만, 종목별 훈련 인프라와 전문 지도자, 경기장 접근성, 후원 체계는 여전히 개선 과제로 남아 있다. 이평강 선수의 성과는 개인의 기량뿐 아니라 지역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이 국제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원주시 관계자는 “세계 무대에서 강호들을 연이어 제압하며 은메달을 획득한 이평강 선수가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