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산골생태유학 정착 효과…유학생 가족 3가구 귀촌

21가족 29명 참여 속 작은 학교 활력 회복…생활인구 유입 모델로 주목

2026-06-12     김종선 기자

인제군이 운영 중인 산골생태유학 사업이 도시 학생들의 농촌 체험을 넘어 실제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며 지역 소멸 대응 정책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유학생 가족 일부가 지역에 정착하면서 작은 학교와 마을공동체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산골생태유학은 도시 지역 학생들이 일정 기간 인제군에 머물며 지역 학교에 다니고 자연환경과 농촌문화를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 학교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생활인구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올해 1학기 기준 사업에는 21가족, 29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월학초등학교에 4가족 7명, 용대초등학교에 14가족 18명, 진동분교에 3가족 4명이 재학 중이다. 귀둔초등학교는 2학기 추가 모집을 통해 참여 학생을 받을 예정이다.

사업은 월학1·2리와 용대2리, 진동2리, 귀둔리 등 5개 마을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마을과 학교가 함께 교육과 생활 기반을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2022년 2학기 처음 시작된 산골생태유학은 해마다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참여 학생 수는 2022년 7명에서 2023년 48명, 2024년 63명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45명이 참여했다. 올해 역시 도시 학부모들의 관심 속에 운영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사업 참여가 실제 정착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지금까지 유학생 가족 가운데 3가구 7명이 인제군에 터전을 마련했다. 정착 가구는 북면 2가구와 기린면 1가구로, 단순 체험을 넘어 귀농·귀촌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인제군은 유학생과 기존 학생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농촌문화 체험과 생태교육, 예술 활동, 외국어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을 돕고 지역 학생들과의 교류도 확대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 숙소와 체험시설, 돌봄 공간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유학생 가족의 정주 여건을 더욱 개선할 계획이다. 도시 학생에게는 자연 속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학교에는 학생 수 확보와 교육 활력을, 마을에는 생활인구 증가 효과를 가져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지순환 인제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유학생 가족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