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일산 흰돌마을 2,300호 재건축…2027년 특별정비구역 목표
고양일산 아파트22구역 주민대표단과 협력 체계 구축 기존 1,444호에서 대단지 전환 계획, 사업 추진 절차 지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고양 일산 노후계획도시 통합재건축 사업 추진을 위해 흰돌마을3·5단지 주민대표단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LH는 지난 10일 고양일산 아파트22구역인 흰돌마을3·5단지 통합재건축 주민대표단과 특별정비구역 지정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노후 주거단지 정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체계적으로 반영하고, 공공기관의 사업 지원 기능을 결합해 사업 추진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흰돌마을3·5단지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일원에 위치한 노후 아파트 단지다. 해당 구역은 면적 11만5,231.2㎡ 규모로, 현재 1,444호에서 향후 약 2,300호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재정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세대 수와 배치, 기반시설 등 세부 내용은 특별정비계획 수립과 인허가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은 일산신도시와 같이 조성 이후 20년 이상 지난 대규모 택지 등을 대상으로 주거 환경과 도시 기능을 함께 개선하는 사업이다. 현행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대규모 주택 공급 등을 목적으로 조성된 뒤 20년 이상 경과하고, 일정 면적 요건을 갖춘 지역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정비를 추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단지별 재건축을 넘어 인접 단지와 기반시설, 생활권을 함께 고려하는 통합정비 흐름 속에서 추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기 신도시인 일산은 1990년대 조성 이후 주택 노후화, 주차난, 배관·승강기 등 시설 개선 수요, 생활 기반시설 재편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해 일산신도시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4곳, 총 9,174호를 선정하는 등 단계적 정비 절차를 추진해 왔다.
일산신도시에는 현재 48개 특별정비예정구역, 약 481만8천㎡가 지정돼 있다. LH는 이 가운데 아파트22구역인 흰돌마을3·5단지의 예비사업시행자로 2026년 6월 8일 지정됐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특별정비계획 수립과 인허가 지원, 초기 사업비 투입 등 공공 지원 역할을 맡게 된다.
주민대표단은 앞으로 사업 과정에서 주민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입안 제안 동의서 확보 등을 담당한다. LH는 주민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특별정비계획을 구체화하고, 관계기관 협의와 인허가 절차를 지원해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협약 이후 LH는 올해 안에 아파트22구역 특별정비계획 사전자문 신청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2027년 상반기 중 특별정비계획 결정과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 절차가 진행되면 고양 일산 노후계획도시 재정비 사업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일산신도시 정비사업은 주택 공급 확대뿐 아니라 교통, 공원, 학교, 생활SOC, 자족 기능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고양시는 2035 고양시 노후계획도시 일산신도시 정비기본계획을 통해 노후 주거지 정비와 도시 기능 재편, 자족 기능 확충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한 바 있다.
공공기관이 예비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방식은 초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간 의견 조율과 행정 절차 대응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사업성이 확보되지 않거나 기반시설 부담, 이주 대책, 분담금 문제 등이 쟁점이 될 경우 주민 합의 형성이 사업 속도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협약이 실제 특별정비구역 지정과 사업 시행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향후 정비계획 수립 과정에서 세대 수, 용적률, 공공기여, 생활 인프라 확충 방안 등을 둘러싼 세부 조율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오순 LH 지역균형본부장은 “일산 아파트22구역은 일산 초입에 자리한 관문 역할의 입지로 평가되는 곳”이라며 “LH의 축적된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민들과 적극 소통하며, 성공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