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용인특례시 풍덕천동 더드림 재생사업 선정, 수지구 중심상권의 새로운 도약 기대

기자 한마디 "도시재생은 건물을 새로 짓는 사업이 아니라 지역의 이야기를 만들고 사람을 모으는 사업이다"

2026-06-10     김병철 기자
김병철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용인특례시가 경기도가 주관한 ‘2026년 경기 더드림 재생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는 소식은 단순한 공모사업 선정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업은 풍덕천동이 가진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히 노후된 공간을 정비하거나 시설을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주민과 상인, 청년들이 함께 참여해 지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도시재생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이번 사업 대상지는 수지구 풍덕천동 727번지 일원 약 20만7890㎡ 규모다. 총사업비는 7억 5000만 원으로 경기도와 용인특례시가 각각 절반씩 부담한다. 사업은 오는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추진될 예정이며 ‘풍덕천, 새로운 매력에 스며들다’라는 비전 아래 지역 특색을 살린 생활문화형 상권 조성과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기반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풍덕천동은 수지구 중심 생활권에 위치한 지역이다. 수지구청과 수지구청역이 인접해 있고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집중돼 있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수많은 시민들이 오가고 있으며 오랜 기간 수지지역의 중심 상권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상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서 기존 방식만으로는 지역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과거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자연스럽게 상권이 활성화됐지만 이제는 단순한 유동인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시민들이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공간이 되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그런 점에서 이번 더드림 재생사업은 매우 시의적절한 사업으로 평가할 수 있다. 풍덕천동이 가진 입지적 장점과 생활권 중심지라는 강점을 활용해 새로운 지역 브랜드를 만들고 상권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도시재생 정책의 흐름이 물리적 환경 개선 중심에서 지역 공동체와 경제 활성화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업의 방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사업은 크게 ‘매력있는 풍덕천’, ‘성장하는 풍덕천’, ‘미래를 여는 풍덕천’이라는 세 가지 분야로 구성된다. 먼저 ‘매력있는 풍덕천’ 사업은 지역 인지도 향상과 상권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다. 풍덕천 상권과 개별 점포를 홍보하는 스탬프투어를 비롯해 각종 이벤트와 문화공연, 플리마켓, 팝업행사, 지역축제 등을 운영해 시민들과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지역을 찾고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행사 개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풍덕천동만의 매력을 발굴하고 체류시간을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최근 전국적으로 성공적인 상권 사례를 보면 단순히 상점이 많다고 해서 사람들이 몰리는 것이 아니라 지역만의 문화와 콘텐츠, 특색 있는 경험이 존재할 때 방문객들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풍덕천동 역시 생활문화형 상권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시민들이 걷고 싶고 머물고 싶고 즐기고 싶은 공간으로 변화한다면 상권 경쟁력 역시 자연스럽게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하는 풍덕천’ 사업 역시 기대를 모은다.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를 조성해 주민과 상인들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거점 공간을 마련하고 상인회 구성과 협력체계 구축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상인들의 경험 공유와 교육 프로그램, 원데이 클래스 운영, 지역 콘텐츠 발굴, 브랜딩 사업 등을 통해 상권 운영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예산을 투입해 일시적인 변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역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로 도시재생사업의 성공 여부는 시설 개선보다 사람에게 달려 있다는 평가가 많다. 아무리 좋은 시설을 조성해도 주민과 상인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반대로 주민과 상인들이 스스로 지역 발전에 참여하고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사업 종료 이후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이어질 수 있다. 풍덕천동이 이번 사업을 통해 상인과 주민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낸다면 도시재생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미래를 여는 풍덕천’ 사업은 더욱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향후 국토교통부 지역특화 도시재생사업 등 후속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특화가로 조성 기본구상을 수립하는 등 보다 큰 규모의 도시재생으로 확장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주민 의견수렴과 리빙랩을 통해 지역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주민과 상인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활성화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은 주민 참여를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시재생은 행정의 힘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이 참여하고 상인들이 협력하며 청년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할 때 비로소 지역만의 경쟁력이 만들어진다. 풍덕천동은 수지구 중심지라는 우수한 입지와 풍부한 유동인구, 다양한 상권 구조라는 강점을 이미 갖고 있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강점을 하나로 연결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용인특례시는 최근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교통 인프라 확충, 문화예술 기반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의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밀착형 정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풍덕천동 도시재생사업은 더욱 의미가 크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모 선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제부터는 사업을 얼마나 충실하게 추진하고 주민과 상인들의 참여를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풍덕천동이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는 사실이다. 이번 더드림 재생사업이 주민들에게는 자부심을, 상인들에게는 희망을,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풍덕천동의 변화가 수지구를 넘어 용인특례시 전체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성공 사례로 이어지기를 응원한다.

기자수첩 한마디 “도시재생은 낡은 공간을 고치는 사업이 아니라 지역의 가능성을 깨우는 일이다. 풍덕천동의 새로운 시작이 용인특례시의 더 큰 미래로 이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