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우리금융 ‘AI 디지털 유니버스’ 건축허가 완료… 첨단산업도시 도약
우리금융그룹 AI 디지털 유니버스 건축허가 완료·연내 착공 추진 AI센터·스타트업 육성공간·금융인재 교육시설 집적 조성 지역업체 참여 확대·일자리 창출 등 지역상생 효과 기대
남양주시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들어설 우리금융그룹의 ‘AI 디지털 유니버스’ 조성사업이 건축허가를 마치고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갔다.
남양주시는 우리은행이 약 8,50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금융 인공지능 복합 캠퍼스 ‘AI 디지털 유니버스’가 최근 건축허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업은 후속 절차인 시공사 선정 등을 거쳐 연내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준공 목표 시점은 2029년이다.
AI 디지털 유니버스는 남양주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안에 연면적 약 9만8,000㎡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에는 AI센터와 AI운영센터, 스타트업 육성 공간인 디노랩, 디지털 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우리FIS 아카데미, 300석 규모 대강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핵심 시설인 AI센터는 금융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고도 보안 시설로 구축된다. 지진 발생 때 건물 흔들림을 줄이는 면진 설계, 4단계 보안체계, 24시간 무중단 운영 시스템 등이 적용될 계획이다. AI운영센터에는 그룹사 임직원 300여 명이 근무할 수 있는 업무공간과 창업 지원 공간, 청년 지원 시설도 함께 마련된다.
이번 사업은 금융권의 AI 기반 디지털 전환 경쟁이 본격화되는 흐름 속에서 추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은행권은 고객 상담, 이상거래 탐지, 리스크 관리, 자산관리, 내부 업무 자동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데이터센터와 전문 인력 양성 인프라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남양주에 조성되는 AI 디지털 유니버스는 단순한 업무시설을 넘어 금융 AI 연구·운영·교육·창업 지원 기능을 한곳에 모으는 복합 거점으로 계획됐다.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자족 기능 강화 측면에서도 이번 사업은 상징성이 있다. 남양주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진건읍 진관리 일원에 조성되는 산업단지로, 면적은 119만8,801㎡ 규모다. 남양주시는 해당 산단을 첨단산업과 기업 유치를 통해 주거 중심 도시 구조를 보완할 핵심 공간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입주 예정 기업으로 우리금융그룹과 카카오, 신한금융그룹 등을 제시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이번 사업이 건설 단계부터 지역경제에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공사 과정에서 지역 자재와 생산품 구매를 확대하고, 지역 업체 참여와 시민 우대 채용 등을 추진해 지역 상생을 강화할 계획이다. 준공 이후에는 금융·IT 전문인력, 협력업체 관계자, 교육생 등의 유입으로 왕숙산단과 주변 상권 활성화도 예상된다.
지역사회 개방 기능도 포함된다. 단지 안에 조성되는 대강당은 문화공연과 지역행사 등 주민 이용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굿윌스토어 입점도 추진된다. 첨단산업 시설이 지역과 분리된 폐쇄형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주민 편의와 사회적 가치 실현 기능을 함께 갖추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우리은행은 왕숙산단 사업과 별도로 다산동 일원에 총사업비 2,000억 원을 투입해 그룹 연수원과 스포츠단 체육관을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설은 연면적 약 3만5,000㎡ 규모로 계획됐으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도서관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남양주시는 2024년 12월 우리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행정절차를 진행해 왔다. 교통영향평가와 경관심의 등을 거쳐 지난 4월 건축허가 신청이 접수됐고, 약 한 달 만에 최종 허가가 완료되면서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졌다.
시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 AI 디지털 유니버스는 첨단 산업 인프라 구축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상생을 동시에 이끌 미래 성장 프로젝트”라며 “남양주시가 AI 디지털 혁신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