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진흥원, 의료관광 통역인력 68명 현장 매칭

외국인환자 7만5879명 기록 속 의료관광 전문인력 공급 확대 17개 의료기관 참여…7월부터 부산형 국제의료 코디네이터 현장 투입

2026-06-10     배한익 기자

부산 의료관광 산업 성장세에 발맞춰 전문 의료통역 인력 양성과 현장 연계가 본격화되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지난 9일 지역 외국인환자 유치기관과 전문 통역 인력을 연결하는 ‘2026 의료관광 전문 통역인력 매칭데이’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 의료서비스와 해외 환자를 연결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실제 현장 채용까지 연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의료관광 전문 통역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지역 의료기관의 통역 인력 수요를 지원해 왔다. 참여기관 확대와 채용 연계 성과를 바탕으로 단순 교육을 넘어 현장 중심 인재 양성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행사 역시 의료관광 산업 현장의 인력난 해소와 전문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7만587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51.5% 증가한 수치로 서울에 이어 전국 2위, 비수도권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부산 의료관광 산업의 성장세가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국가별로는 대만 환자가 2만837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1만6811명, 중국 1만1429명이 뒤를 이었다. 대만과 일본 환자만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 미용 분야가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다국어 능력과 의료 지식을 갖춘 전문 통역 인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매칭데이에는 지난 5월 진행된 의료관광 전문 통역인력 양성 교육 수료생 68명이 참여했다. 부산지역 외국인환자 유치기관과 선도협력기관 17곳이 참여한 가운데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를 비롯한 6개 언어권 인력을 대상으로 1대1 현장 면접이 진행됐다. 의료기관들은 글로벌 의료 코디네이터 채용과 현장 실습생 선발을 위해 직접 면접에 나섰다.

교육 과정에는 영어 19명, 중국어 27명, 일본어 13명, 러시아어 13명, 몽골어 7명, 베트남어 15명이 참여했다. 교육생들은 의료관광 개관과 의학용어, 의료관광 마케팅, 고객 응대 교육 등을 이수했으며 출석률 80% 이상과 필기시험을 통과한 경우에만 수료 자격이 부여됐다. 수료생들은 부산 의료관광 통역 인력풀에 등록돼 현장 연계 기회를 얻게 된다.

매칭이 완료된 인력들은 오는 7월부터 각 외국인환자 유치기관에 배치된다. 이들은 부산형 국제의료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며 의료통역과 환자 상담, 의료서비스 안내 등 다양한 실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의료기관과 환자 사이의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올해부터 실습 환경도 개선했다. 기존 최대 4개월이던 실습 기간을 최대 5개월로 확대하고 실습비도 월 175만원에서 월 18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참여 의료기관에는 1인당 월 180만원씩 최대 5개월 동안 실습 비용이 지원된다.

황문성 부산경제진흥원 글로벌사업추진단장은 “지난해 달성한 산업 성장의 결실은 의료 통역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에서 함께 노력해온 결과”라며 “이번 매칭데이가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의료관광 수요를 부산의 의료관광 경쟁력 강화로 이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