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엘앤디, 상장주식수 약 4% 규모 자사주 취득 추진

8.46억 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체결… 보통주 100만 주 취득 예정

2026-06-10     김성훈 기자

삼진엘앤디가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삼진엘앤디는 2026년 6월 9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증권과 총 8억4,600만 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6월 11일부터 2026년 12월 10일까지이며, 취득 예정 주식 수는 보통주 100만 주다. 이는 상장주식수 24,959,232주 대비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는 이번 자기주식 취득의 목적을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 임직원 성과보상 재원 확보로 설명했다. 자기주식 취득 예정 규모가 상장주식수의 약 4% 수준이라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단순한 상징적 조치가 아니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실질적인 실행 방안으로 평가된다.

이번 결정은 삼진엘앤디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주주친화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다. 회사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이익준비금, 임의적립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입 안건을 의결해 약 468억 원 규모의 재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했다. 이를 통해 기존 결손금을 보전하고, 향후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할 수 있는 재무적 기반을 마련했다.

주요 임원들의 장내매수도 지속되고 있다. 이명종 대표이사는 2024년 1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총 334,546주 규모의 주식을 장내 매수했으며, 김진보 부사장도 2026년 2월부터 3월까지 총 61,000주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다. 특히 회사 주가가 2024년 하반기 1,000원 미만 구간에 진입한 이후 주요 임원의 매수 기조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은 경영진의 책임경영 의지를 제도적으로 확장한 조치로 해석된다.

삼진엘앤디는 실적 측면에서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58.9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 당기순이익 38.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특히 매출총이익은 4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5% 증가했으며,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3.6%에서 11.5%로 개선됐다. 판매비와관리비 역시 3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하며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흐름을 보였다.

사업 측면에서는 ESS·UPS 부품사업과 OA·상업용 인쇄기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 2026년 1분기 기준 부품사업 매출 비중은 55.3%로 전체 매출의 과반을 차지했으며, ESS·UPS Busbar Ass’y, ESS TOP COVER, UPS Middle Ass’y 등 전력 인프라 관련 부품을 중심으로 고객사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제품사업 부문에서도 OA Finisher를 기반으로 한 OEM·ODM 사업을 지속하는 한편, 상업용 인쇄기(Production Printing, PP)용 Option 4개 기종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 했다.

한편 최근 자본시장에서는 상장 유지 기준 강화 등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 제고를 위한 제도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삼진엘앤디는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실적 개선, 재무구조 개선, 주주친화 정책을 병행하며 상장회사로서의 책임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은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라며 “최근 1분기 흑자전환과 수익성 개선 흐름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ESS·UPS 부품사업과 OA·상업용 인쇄기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향후에도 실적 개선, 재무구조 안정화, 주주친화 정책을 균형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